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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 광주 비상 3단계...시장님은 유럽에? [띵동 정국배달]

앵커리포트 2023.07.25 오전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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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유럽 순방길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강 시장은 세계양궁연맹 총회 참석 등을 위해 지난 22일에 출국해서 다음 달 2일까지 유럽 4개 나라 6개 도시를 방문하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강 시장이 출국한 날, 이미 호남 일부 지역에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었고, 이후 더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였다는 거죠.

어제는 광주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를 소집하기도 했습니다.

강 시장은 전화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여해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물난리 예고에도 버젓이 해외로 떠난 강기정 시장과 민주당은 염치가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강 시장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는데요.

앞서 민주당 박병석, 박정, 윤준병, 최기상 의원도 베트남 출장길에 올라 논란이 됐죠.

당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수해기간 해외 순방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는데요.

이번 사안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은 전국적인 비 피해 속에 골프를 쳤다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죠.

홍 시장은 징계 수위 결정을 앞두고 수해 복구 활동에 나섰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노란색 작업복을 입고 장화를 신은 홍준표 시장,

삽으로 열심히 진흙을 퍼내고 있는데요.

대구시 공무원 100명과 함께 경북 예천에서 수해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내일까지 사흘 동안 봉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내일, 26일에 당 윤리위가 자신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걸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홍 시장이 직접 윤리위에 출석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는데요.

홍 시장의 사과와 수해 복구 작업 등의 행보가 징계 수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도 화제가 됐습니다.

"기명투표하자!"

앞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을 기명으로 바꾸자는 당 혁신위 제안에 이렇게 답한 겁니다.

이재명 대표 발언을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9일) :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불체포특권 기명투표하자고 혁신위가 제안했는데?) "입법 사안인데 저는 조기에 기명투표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투표 결과에 책임지는 게 필요하죠.]

특권 포기 의지를 강조한 거라는 해석도 있지만 기명투표라면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지기 쉽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쥔 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놓고 찬성하는 건 부담스러울 거라는 거죠.

또 이 대표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반대파 색출용'이 될 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오늘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의 기명투표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내놓았으니, 누가 찬성하고 반대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엄포까지 놓은 것 아닙니까.]

불체포특권에 대한 이재명 대표 발언이 관심을 끄는 건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또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진술을 번복해 이 대표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가 배경인데요.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검찰이 조작 수사와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을 항의방문했습니다.

[주철현 /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장 : 이화영 전 부지사는 (친필 서한을 통해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스마트팜 비용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 대납을 요청한 적이 없고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사전 보고한 일도 없다고 분명히 밝혀서 일부의 언론 보도는 허구였음이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오히려 민주당이 이화영 전 부지사를 회유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하고 있는데요.

검찰 항의 방문을 두고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방탄 국회' 명분을 쌓는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애당초 가능성도 없는 지검장과 만남을 핑계로 검찰에 우르르 몰려가 20여 분간의 압박 쇼를 한 이유는 자명합니다. 지난 민주당 의총에서 정당한 영장 청구만 체포동의안을 포기하겠다고 했으니, 점차 조여오는 검찰의 수사망에 어떻게든 정당하지 않다는 명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북 송금 의혹을 두고 첨예하게 대치하는 여야는 의원들의 코인 보유 현황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 대해 이해 충돌 논란이 있다며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겠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는데,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을 권고한 김남국 의원 물타기라며 맞섰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권영세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위 제소를 국민의힘에 요청합니다. 입법 관련해서 이해 충돌 부분도 있고 그다음에 금액이 상당히 큽니다. 10억이 넘는다고 하죠. 그다음에 업무 시간에 거래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다 종합해서 판단한 내용입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금액적인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주식 투자나 코인 투자 속에서 이게 투기성 성격까지 가는 것이냐고 봤을 때는 그 정도의 수준은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김남국 의원이 이 코인에 수십억이나 몰아넣고 엄청난 돈을 벌게 되니까 이건 뭔가 내부정보라든지 문제가 있는 내용을 알면서 본인이 투기한 것 아니냐고 하는 의혹들이 커진 거거든요. 그런데 국회의원 전부를 보니까 결국 돈 번 사람은 김남국 의원밖에 없네? 라는 방식으로 비칠 수가 있다는 얘기를 드린 겁니다.]

이렇게 대립하는 와중에도 여야는 각각 수해 복구 활동에 나섭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북 익산시 용안면 일대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충남 부여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요.

의정 활동도 이렇게 마음이 통하는 날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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