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 케냐는 유럽 선진국들에서 기부한 중고 옷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거대한 쓰레기 매립장은 문을 닫은 지 10여 년 만에 생명의 생태환경으로 변신했습니다.
류제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나이로비 외곽에 있는 쓰레기장에서 옷들이 대형 포대들에 담긴 채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빈민들은 혹시나 내다 팔만한 옷가지가 있는지 하나하나 꺼내봅니다.
[수잔 쾀보카 /주민 : 이 옷들은 쉽게 뜯어져서 더 이상 쓸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이런 옷들을 사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옷 쓰레기는 이제 나이로비 강까지 넘쳐나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부분 유럽연합 국가에서 자선단체들에 기부된 중고 의류인 데 너무 낡아서 곧바로 쓰레기 신세가 된 것들입니다.
민간업자들까지 나서 중고물품으로 팔기 위해 이런 질 낮은 의류들을 마구 들여오면서 케냐의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터만 시미디/환경단체 '클린업 케냐' 설립자 : 이런 의류는 토양을 오염시킵니다. 대부분은 플라스틱인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졌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이곳은 2012년까지 30여 년간, 쓰레기 8천만 톤을 수용하면서 남미에서 가장 큰 매립장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당연히 대서양 연안의 과나바라만과 강을 오염시켰습니다.
이 일대는 이제 10여 년의 환경복원 노력으로 60만 제곱미터 규모의 맹그로브숲이 돼 살아 숨 쉬는 땅으로 변신했습니다.
[엘리야 고베야 /리우데자네이루시 엔지니어 : 오늘날 맹그로브숲은 완전히 복원됐습니다. 동물과 식물들이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판을 바꿨습니다.]
광범위하게 오염된 과나바라만에 비해 복원된 지역은 작은 규모이지만 이 지역 생태환경 복원에 있어서는 중요한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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