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잼버리 기간 여성가족부 장관이 야영지에서 10여 km 떨어진 국립공원 숙소에 머물러 논란이 일자, 여가부는 신변위협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신변 위협'이 있기 전에도 한덕수 총리가 '현장을 지키라'는 지시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국립공원 숙소에서 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가부는 이제와서 '현장을 지키라'는 지시가 '야영하라'는 지시는 아니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잼버리 대회가 한창이던 지난 4일, 인터넷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사제총기로 해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으로,
이 글이 게시된 날부터 8일까지 닷새간, 김 장관은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았습니다.
잼버리 야영지에 머무르지 않고 약 16km 떨어진 국립공원 숙소를 이용해 현장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일자, 여성가족부는 '신변위협'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민경 / 여성가족부 대변인 : (김현숙) 장관님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이 있어서 그 전북경찰청에서 신변보호를 해줬고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잼버리 대회가 개막한 지난 1일부터 줄곧, 현장과 동떨어진 바닷가 국립공원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신변위협 글이 올라오기 하루 전에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김 장관과 통화해 '현장을 지키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지만, 숙소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신변 위협'이 있기 전에도 총리 지시와 관계없이 현장과 떨어진 국립공원 숙소를 이용한 겁니다.
여성가족부는 YTN 취재진에, '현장을 지키라'는 지시가 반드시 숙영하라는 뜻은 아니라며, 현장대응에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변 위협' 때문에 야영하지 못했다는 해명을 바꾼 셈입니다.
여성가족부의 책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김현숙 장관은 오는 25일 국회에 출석해 관련 질의에 답변할 예정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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