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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텔 마스터키'로 성범죄...출소 후에도 숙박업 취업 가능하다고? [띵동 이슈배달]

앵커리포트 2023.08.31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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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숙박업소에는 마스터키가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객실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보니, 보통 업주나 관리하는 직원만 들고 있습니다.

이게 독이 됐습니다.

마스터키로 문을 열어 투숙객을 대상으로 성욕을 채운 업주가 징역 6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불안한 것은, 이 업주가 출소해도 다시 무인텔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법이 그래요.

성범죄자가 숙박업에 종사하는 일.

위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범죄가 있었던 무인텔은 근처 대학과 불과 7백 미터 거리, 차로도 2분이면 충분해서 대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던 곳이었습니다.

어쩌면 구속된 업주가 출소 후에 또 올지도 모를 일이죠.

불법이 아니니, 막을 수도 없습니다.

과거 비슷한 사례도 있어서 우려가 더 큽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A 씨는 충남 부여군 모교를 방문했다가 술을 마시고 근처 무인텔에 혼자 투숙했습니다.

[A 씨 / 성범죄 피해자 : 갑자기 어떤 남자가 불도 꺼져 있는 상태에서 껴안아서 놀라서 깨게 되었고, (깨어난 사실을 알면) 죽임을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자는 척하고…]

남자가 방을 나가자마자 A 씨는 바로 경찰에 성범죄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업주에게 법원은 징역 6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습니다.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자가 극심한 충격에 고통받고 있는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엄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숙박업소에서 투숙객을 상대로 한 성범죄 사건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2021년 서울의 한 모텔에서 직원이 객실 문을 따고 들어가 손님을 성폭행했습니다.

성범죄로 유죄 선고를 받고도 모텔에서 일하며 집행유예 기간 또 범행을 저지른 거로 드러났습니다.

[이은의 / 성범죄 전문 변호사 : 숙박업소를 성범죄자들의 취업 제한에 포함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것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법률만이 아니라 이에 대한 관리와 계도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업할 수 있어야 합니다.]

[A 씨 / 성범죄 피해자 : 그런 사람은 다시 운영을 못 하게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할 텐데 저와 같은 일을 겪을까 봐 그것도 염려되고…]

[앵커]
서울 미아동에 있는 한 빌라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성의 가족이 먼저 발견해 신고한 건데요,

여성의 양손은 묶여 있었고, 얼굴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같은 날 새벽 3시 40분쯤, 숨진 여성은 112 신고를 했었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왜" 라고만 딱 한 마디했는데, 곧바로 전원이 꺼졌습니다.

몇 초밖에 되지 않아서 경찰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지금 파악된 정황을 정리하면,

남성의 주거지는 다르다.

현장에 외부 침입 흔적은 없다.

여성은 양손이 묶인 채 발견됐고, 집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신을 부검할 계획입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차 한 대가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곧이어 구급차도 도착하고, 대원들은 들것을 갖고 내립니다.

[목격 주민 : 한참 만에 열었어요. 왜냐면 그 문이 개봉이 그렇게 안 되더라고, 그래서 소방서 119에서 오셔서 고생 아주 많이 했어요.]

숨진 여성은 같은 날 새벽 휴대전화로 112 신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의 가족 역시 정확한 주소를 알지 못했는데 예전에 방문했던 기억을 되살려내며

집을 찾아낸 결과,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주거지가 다른 곳인 점으로 미뤄, 두 사람이 평소 함께 살았던 건 아니라고 보고, 어떤 관계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골목길에서 찍힌 의문의 남성 영상을 보여드립니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전봇대에 손목을 치고, 보이는 곳마다 손목을 갖다 댑니다.

누가 보면 손목을 단련하는 무림의 고수인 줄 알겠어요.

고수 꿈나무의 정체는?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지난 7월 27일 경기도 부천의 한 골목길입니다.

이리 저리 비틀 거리는 남성.

얼핏 술에 취한 것 같기도 한데, 갑자기 손목을 단련하기 시작합니다.

전봇대에 퍽,퍽,퍽.

성에 안 차는지 몇 번 더 합니다.

아플 것 같은데, 아픔을 모르는 초인인가요?

손목을 단련한 이유, 이제서야 나옵니다.

지나가는 흰색 승용차 사이드미러에 손목을 슬쩍 갖다 댑니다.

아픈 척 손목을 부여잡고 운전자에게 현금을 요구하는 범행 장면입니다.

이게 그 유명한 '손목치기'군요!

경찰이 CCTV를 확인해봤더니 15번이나 동일한 수법으로 고의 사고를 내고 치료비 명목으로 운전자에게 현금을 뜯어냈더라고요?

고수 꿈나무가 아니라 그냥 사기꾼이었습니다.

경찰은 잠복수사로 60대 남성을 사기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사기 치는 데 쓴 손목은 결국 수갑 차는 데 쓰였네요.

날도 덥고 습한 요즘, 서울 송파구의 한 예식장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근처 다른 예식장에서도 비슷한 증세의 환자 수백 명이 더 나왔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마냥 날씨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려운 게, 같은 계열사의 예식장입니다.

그리고 회를 포함한 식자재도 같은 곳에서 납품 받았대요.

고객들을 더 분통 터지게 하는 건 해당 예식장의 태도였습니다.

발병 사실을 쉬쉬한 탓에, 단꿈에 빠져 있어야 할 신혼여행지에서 지인과 가족의 발병소식을 듣거나,

심지어 YTN 보도를 보고 나서야 뒤늦게 안 경우도 있었습니다.

해당 예식장은 반박합니다.

피해 고객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했다는 건데요.

그런데 왜 예식의 주인공인 신혼부부들은 몰랐던 걸까요?

황보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A 예식장 뷔페식당을 이용한 하객들에게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예식장 측은 당일 배송된 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고, 신랑 신부 측이 낸 식대도 일부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불과 5km 거리에 있는 B 예식장 하객들도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모 씨 / B 예식장 이용 신랑 : 저희 하객 가운데 56명 정도가 복통과 설사 증상을 호소하는 것을 확인했고요. 거의 250명 정도 하객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예식장은 같은 사람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B 예식장에서 결혼한 신혼부부는 자신들의 결혼식장에서도 이상이 있는 음식이 제공됐다는 걸

YTN 보도가 나간 뒤에야 알았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박 모 씨 / B 예식장 이용 신랑 : 친구들이 배가 아프다는 얘기를 했는데, 설마 뷔페 때문일 거라고는 생각을 전혀 못 하고 여행을 즐기다가…. (예식장에서) 식중독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 한마디조차도 없었다는 게 너무 화가 나는 거죠.]


B 예식장 측은 식중독 의심 사고 발생을 뒤늦게 알렸다는 지적에 대해 "피해 고객들에게 보험사를 통해 충분한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안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재발을 막기 위해 식자재 납품업체와 메뉴를 모두 변경했다"면서, "행정당국 조사 결과에 따라 종합적인 대책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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