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가 운동장 부지를 지역주민들에게 지하주차장으로 제공하고, 지자체는 학생과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주는 사업이 추진됩니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대도시 지역에 적합한 이른바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인데요.
최근 울산 동구에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식이 있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전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 동구에 있는 남목초등학교.
노후화된 학교의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입니다.
학교 주변엔 아파트와 상가 시장이 밀집해 주차난으로 전쟁을 겪는 곳입니다.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보육시설도 부족합니다.
주민들이 여유롭게 문화와 여가를 즐길만한 시설도 제대로 없는 등 정주 여건이 낙후한 곳입니다.
때문에, 기회 있을 때마다 문제 해결을 호소하는 주민민원이 잦습니다.
마침내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울산교육청과 동구청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교육청은 지자체와 학교가 협력해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돌봄 문화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하는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지자체는 구 도심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하게 된 겁니다.
학생들이 뛰어노는 운동장 지하엔 150면 지하 2층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조성돼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가 기대됩니다.
초등학교 관사로 쓰이던 공간은 지상 3층 규모의 어울림 센터로 꾸며집니다.
사업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열렸습니다.
교육청은 부지를 제공하고 동구청은 공영주차장 120억 원과 어울림 센터 21억 원 등 전체 사업비 141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3년간 사업을 추진합니다.
[천창수 / 울산 교육감 :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는 데 의미가 있고요. 앞으로도 이런 사례가 좀 더 많이 확대되어 학교가 지역 속에서, 마을 속에서 주민들과 소통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 그동안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으로만 활용됐으나 그것을 넘어서서 지역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교육청에서 부지를) 제공해 주셨고, 동구청에서 또한 주차장 등을 만들어서 주민들에게 편리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 비용을 만들어서 학습권을 강화하고….]
이 같은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은 지난 2020년 울산교육청이 남구청과 함께 울산여고 운동장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신설했던 사업에 이은 두 번째 사례로 꼽힙니다.
울산교육청은 이번 남목초등학교 사업을 계기로 학교시설 복합화 사례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JCN 뉴스 전우수입니다.
YTN 전우수 jcn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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