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로 18일째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즉시 단식을 중단하라는 의료진 권고와 소속 의원들의 설득에도 병원행을 거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국회에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과 이균용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등을 두고 곳곳에서 충돌이 예상됩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일 오후 국회의사당 본청 건물 앞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저쪽으로, 저 차를 좀 빼주셔야 되는데. (네, 말씀드릴게요.)"
이재명 대표가 즉시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해야 한다는 의료진 진단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119를 부른 겁니다.
하지만 거듭된 설득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병원행을 강하게 거부하면서 결국, 빈 들것과 함께 구급대원들은 철수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재명 당 대표께서는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말씀하셔서요, 당 지도부가 계속 설득 중이고요.]
이 대표가 앞으로 단식을 얼마나 더 이어갈 지와 함께, 이제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르면 21일 국회 본회의에 체포안이 보고된 뒤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비회기를 놔두고 굳이 체포안 표결을 거쳐야 하는 정기국회 중에 영장을 청구하려는 건 정치공작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찬반을 물어보는 표결이 없을, 비회기 때 해라, 그럼 그때 당당하게 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면 되는 거니까 정치적 행위를 하지 말라는 거죠.]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집단 최면에 걸려 이성을 잃었다고 맞받았습니다.
정부와 검찰에 대한 총력 투쟁을 선포하며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와 검사 탄핵을 거론한 건 이 대표 체포동의안과 무관치 않다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구속을 피해 보려고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향해 퍼부은 독설은 결국 국민들의 심판이 되어 고스란히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되돌아올 것입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 입장에선 모든 국면 전환과 자기들 방탄을 위해선 할 수 있는 건 다 앞으로 하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이번 주 초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뇌관입니다.
편향된 사법부를 정상화할 적임자라는 여당과 과거 판결 논란, 재산신고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감사원 발표로 촉발된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과 순직 해병 특검 추진도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점입니다.
특히 명절 민심이 걸린 추석 연휴와 총선 전초전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앞두고 있어 정기국회 초반부터 정치권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전주영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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