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하루가 바쁜 시장 상인들에게는 복잡한 세금 업무를 보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추석을 앞두고 광주지역 세무사들이 전통시장에서 장도 보며 무료 상담 활동을 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호남 최대 전통 시장에 광주지역 세무사와 가족 수백 명이 찾았습니다.
저마다 휴대용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 곳곳을 누비며 제수용품 등을 삽니다.
민족 대명절 한가위 대목 시장은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칩니다.
[기경옥 / 광주 양동시장 상인 : 젊은 사람들이 (장을) 봐주면 또 북적북적하니까 또 활기도 넘치고, 또 이렇게 명절 같은 느낌도 들고 또 썰렁한 것보다 낫지 않습니까?]
세무사 회원들은 이어 상인들을 돕기 위해 시장 안 음식점에 들어가 맛있게 점심을 먹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회원들 사이에 우의를 나누는 건 덤입니다.
[윤영섭 / 광주지방세무사회원 : 직원들과 같이 전통시장 체험도 하고 전통시장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겠다 싶어서 왔고요.]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을 세무사' 활동도 펼쳐집니다.
점포를 운영하느라 눈코 뜰 새 없어 엄두도 못 냈던 세무 상담을 공짜로 받게 됐습니다.
[김용목 / 광주 양동시장 상인회장 : 찾아가서 세무상담 좀 물어보기는 그렇고 또 인식이 그렇지 않습니까? 세무서 가기는 좀 딱딱하고 그런데, 오시면 부드럽게 상담할 수 있고 그래서 이런 기회가 오면 상인들이 자주 (상담하러) 올라오십니다.]
일부러 시장에서 장을 보고 식사도 하며, 무료로 상담을 해주는 행사는 어려운 지역 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광주지방세무사회가 마련했습니다.
[김성후 / 광주지방세무사회장 : 업무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입니다. 그래서 우리 세무사들은 당연히 납세자 권익도 보호해야 하고 또 세무 신고하는 데 도움도 드려야 하고, 그리고 또 심정적으로 그 어려운 여러 가지 여건들을 같이 나누고자….]
날로 어려워지는 지역 경제 여건 속에 이러한 사회 공헌 활동은 소상공인들에게 가뭄 속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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