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리 동결 등 영향으로 서울 집값은 1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고점의 9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미분양이 쌓이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은 어떤지 이동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아파트
전용면적 161㎡가 지난달 53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최고가는 2019년 11월 36억 원이었는데, 3년 9개월 만에 17억 원 뛴 것입니다.
서울 성수동 주상복합 전용 241㎡도 2021년 84억 5000만 원에서 지난달 100억 원으로 15억 5000만 원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 외에도 서초구 반포동과 강남구 대치동, 여의도 등 다른 아파트들도 신고가를 속속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최근 거래된 서울 아파트 10건 가운데 1건은 신고가입니다.
이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서울아파트값은 전고점의 87% 수준을 회복했으며 특히 강남·서초·용산구 등은 전고점의 90% 이상으로 올라섰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주택 공급 물량 부족과 분양 시장 호조세, 서울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승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 신규 분양은 높은 경쟁률 속에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급등에 따라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도 3.3㎡당 3천7백만 원을 넘기며 5개월 만에 44%나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심각한 미분양에 시달리며 양극화가 점차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엔 수도권도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박원갑 / KB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역전세난이 계속되는데다 고금리에 특례보금자리론 같은 일부 대출상품 판매가 제한되기 때문에 수요가 둔화될 수 있고요. 하반기에는 피부로 느끼는 상승세는 상반기보다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수도권 위주의 가격 상승 흐름은 이어질 수 있겠지만 연초에 비해 급매물이 소진됐고 경기 둔화 이슈가 있어서 가격의 상승 흐름이나 거래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공사비 급등에 따라 주택 착공은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급감했고 인허가는 30%, 분양도 44%나 감소해 2~3년 뒤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주택 공급 촉진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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