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를 견제하고 나섰다.
애플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무섭게 빠른'(Scary Fast)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이벤트를 열고 M3 칩 시리즈를 탑재한 맥(Mac)북 프로와 아이맥(iMac)을 발표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1분 49초짜리 맥북 소개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 속 인물들이 새로운 노트북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며 서로 자신의 일이 '더 힘들다'는 것을 강조하는 콘셉트다.
이중 천체물리학을 연구하는 한 교수가 "은하(Galaxy·갤럭시) 구조를 지도화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하자, 앞서 나왔던 축구 감독이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갤럭시는 별론데(Not a fan of the Galaxy)"라고 말한다. 이어 교수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가 영어로 '은하'를 뜻한다는 점을 활용한 언어유희로, 사실상 삼성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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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도 최근 애플을 저격하는 광고 영상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20일 삼성전자 유튜브에 공개된 '갤럭시 워치6' 영상을 보면, 갤럭시 앰배서더인 축구선수 손흥민은 아침에 일어나 사과를 한입 베어 문 뒤 믹서기로 갈아 주스를 만든다. 그리곤 이렇게 만든 사과 주스를 들어 올리며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애플이 삼성을 저격하다니 이례적이다", "서로를 언급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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