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폭발한 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이 계속 터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시신 11구를 수습하고 실종자 12명을 찾고 있는데 끊임없이 뿜어져나오는 화산재 때문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산 폭발의 여파로 희뿌연 하늘.
그 속에서 시커먼 연기를 뿜어내며 므라피 화산이 계속 폭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정상에서 무려 최고 3km까지 솟구친 재가 마을로 계속 날아드는 것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므라피 화산이 폭발한 것은 현지 시각 3일 오후 2시 54분 쯤.
당시 75명의 등산객이 고립됐는데 상당수는 대피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틑날 분화구 부근에서 1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아직도 12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압둘 말리크 / 수색 구조 책임자 : 오늘 도합 14명을 발견했고요. 실종된 12명을 찾기 위해 수색 중입니다.]
화산 활동이 멎지 않아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화산재에 발이 푹푹 빠지는 등 현장 접근 자체가 어려운 데다 폭발로 당장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 주변에서 수색 상황을 지켜보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예니마르 / 실종자 친척 : 조카가 토요일에 하이킹을 갔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고립된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그 아이의 행방을 알 수가 없어요.]
중부 자바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므라피는 지난 2010년에도 폭발해 35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지난 1월 폭발 때는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공식적인 사망자만 벌써 11명.
므라피 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등록을 해야하지만 이를 무시하는 주민이나 비밀 루트를 이용하는 등산객이나 있어 희생자가 더 나올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YTN 김다연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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