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있는 가정이라면 '똑닥' 서비스 써본 적 있으실 겁니다.
모바일로 진료 예약을 하는 서비스인데, 올해 누적 가입자가 1,000만 돌파했고요.
예약 가능한 병·의원이 만 곳에 이릅니다.
문제는 늦게 온 예약 환자가 현장접수 환자보다 먼저 진료를 보는 경우가 생기면서 갈등이 불거진 건데요.
SNS에 올라온 글을 보면 1시 50분경 도착한 아이는 똑닥을 안 써서 대기하는데 3시가 넘어서 온 아이는 똑닥으로 예약해 먼저 들어갔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이 때문에 똑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데요.
오픈런을 하지 않아도 되고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덜었다고 좋아하는 반응도 있지만,
앱을 사용하지 않으면 진료를 받기조차 힘들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어머니 A 씨 : 만약에 예를 들어 오전 진료를 50명 볼 수 있으면 '똑닥'으로 50명 접수가 완료되면 아예 접수창구를 닫아 버리셔서 중간에 10시에 가서 진료를 보고 싶다고 해도 접수조차 안 되고.]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의 불편은 더 큽니다.
지난달 똑닥 이용자를 보니, 30~40대 비중은 75.5%로 4분의 3을 차지했지만 60대 이상 이용자 비중은 3%에 불과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앱을 못 쓰는 고령층은 몇 시간씩 줄을 서는 상황이 생기는 겁니다.
줄 서기 불평등이란 말까지 나오는데요.
노년층에 대한 교육과 함께 기존의 전화와 현장 예약도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지난 9월부터는 똑닥이 유료화되면서 이용자들은 매달 1,000원, 연간 1만 원을 내야 하는데요.
이후 국민신문고에는 공공재인 병원 진료 예약이 유료화하면서 의료서비스에 격차가 생기는 만큼 공공이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올라왔습니다.
지난 10월 국감에서도 똑닥 유료화가 진료에서의 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정부 차원의 대책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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