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코를 제외한 5대 기업과 국내 주요 그룹의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재계 인사의 키워드는 세대교체로 꼽을 수 있습니다.
1980년대생 오너 3·4세도 대거 등장했는데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쇄신과 책임 경영을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년보다 정기 인사를 일주일 정도 앞당긴 삼성에서는 첫 1970년대 사장이 등장했습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1970년생, 올해 53세입니다.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도 11명 임명해 삼성의 신규 임원 평균 연령은 47.3세가 됐습니다.
LG그룹도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용퇴로 구본무 선대회장 시절 부회장단이 모두 물러나며 구광모 체제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졌습니다.
LG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49세, LG이노텍은 신임 최고경영자로 문혁수 부사장을 선임했고, 최연소 임원인 손남서 LG생활건강 상무는 1982년생입니다.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다시 '서든데스' 위험을 경고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60대 부회장단을 2선으로 후퇴시키며 7년 만에 세대교체에 나섰습니다.
그룹 2인자 격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선임됐고,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교체해 올해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48.5세로 젊어졌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경영 환경과 글로벌 경제 위기 속 조직 쇄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라 이런 신성장 동력을 찾고 기존 성장 동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1'14" 이런 것들을 빠르게 수용하고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어떤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80년대 오너 3·4세의 경영 전면 배치도 두드러졌습니다.
지난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HD현대그룹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SK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도 임원급인 사업개발본부장에 승진하며 '책임 경영'과 '신사업 발굴'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YTN 홍상희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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