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희정 전 국회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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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여야 모두 내부 균열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김기현 대표의 거취를 놓고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고 또 민주당에서는 계파 갈등이 더욱 격화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김희정 전 국회의원,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아까 제가 기사 읽었습니다마는 대통령이 출국한 내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양국 수교 이후 첫 국빈 방문이라죠?
[김희정]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에 맞게 국가 원수가 방문을 해도 굉장히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국빈방문이 있고 그냥 공식 방문이 있고 공식 실무방문이 있고 그런데 국빈방문의 경우에는 양국 간에 보여줄 수 있는 최후의 예우를 다해서 그쪽 나라에서 모든 걸 부담하고 또 할 수 있는 의전을 최대한 해서 굉장히 당신네 나라를 우리가 존경한다, 그리고 함께한다는 뜻을 표명하는 내용인데.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에 우리나라 정상이 국빈방문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하게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아마 수석님도 대통령님 모시고 다녀봤기 때문에 국빈방문의 의미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야당의 비판을 녹여서 질문드리려고 했는데 훈훈하게 건네시네요.
[박수현]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정상 외교라고 하는 것은 많이 하면 할수록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민주당의 박성준 대변인 논평으로 기업 회장들을 그렇게 대동하고 가야 되느냐는 비판적인 논평을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그렇게 비판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또 거리 현수막에도 보면 꼭 저희 당에서 붙인 건 아닙니다마는 대통령 해외 순방 예산 삭감하라, 이런 것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무조건 기계적으로 그렇게 비판하는 것보다는 내용에서 최선을 다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그래서 다음 정부에서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시든 간에 외교적인 부담, 정상회담 부담이 굉장히 많거든요. 특히 우리나라 위상이 높아지면서 외국에서 우리 대통령을 만나고자 하는 그런 회담의 요구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 가능한 많이 하는 게 좋고요. 다만 지난번 부산 엑스포 실패 이후에 부산 쪽의 민심을 돌아보시고 달래시기 위해서 기업 총수들을 데리고 떡볶이를 잡수신 그것이 꼭 그렇게 해야 되느냐는 비판에 이어서 꼭 이렇게 해야 되느냐가 이어지는 것 같은데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다 국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비판적으로 말씀을 하는 것보다는 대통령께서 국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응원도 해 드릴 때는 해 드리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통령 얼굴 세워주는 장식품이 아니라는 야당 공식 논평에 대해서 다른 생각이시다.
[김희정]
저는 기업인들 이번에 같이 가게 된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렸으면 합니다. 네덜란드 하면 우리가 농업이나 치즈나 이런 거는 많이 알고 있습니다마는 반도체의 굉장히 중요한 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국가가 네덜란드라는 것도 굉장히 반도체 장비업체에서 알려진 일입니다.
왜냐하면 반도체 장비의 시간과 비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게 초미세공정이거든요. 그래서 초미세공정에서 아까 설명하셨습니다마는 극자외선 노광장비 부분은 딱 네덜란드에서만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이번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같이 가는 거 가지고 병풍 얘기를 하는데요.
작년에 이재용 회장이 일부러 네덜란드에 이 회사를 갔었어요, 이 장비가 워낙 중요하니까. 그리고 작년에 또 이 회사 CEO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표현이 이렇습니다마는버선발로 나가서 만날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반도체 때문에 업그레이드되지 않았습니까. 한 기업뿐만 아니라, 삼성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등등 걸려 있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만들어야 되는 일정인데 이번에 대통령께서 국빈방문 초대를 받았고 또 그 일정이 잡혀있는 바 오히려 양 기업에서는 굉장히 환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간 것으로 알고 있고 이걸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상당히 많다는 말씀 꼭 덧붙이고 싶습니다.
[앵커]
각 당 내부 질문으로 넘어갈까요. 혁신위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계획했던 것보다는 2주 정도 빠르게 조기 종료됐는데 여러 가지 대담을 통해서 조기 종료의 배경을 해석해 봤는데. 우리는 이렇게 한번 질문드리겠습니다.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데 가장 큰 책임이 누구한테 있다고 보십니까?
[박수현]
각 당의 어쨌든 현 지도부가 1차적인 책임을 져야 되겠지만 그것보다 어쨌든 국민의힘을 보면 김희정 의원님 들으시기에 야속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께서 최종적인 원인이 거기에 있지 않느냐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에 국민들께서 요구하셨던 것이 뭐냐 하면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를 돌아봐라라고 하는 그런 요구였을 텐데 결과적으로는 인요한 혁신위가 기세 좋게 출발하고 국민께 많은 어필도 했지만 지도부에 실질적으로 수용되지 않으면서 국민의 희망들이 굉장히 꺾이는 이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는 결과적으로 용산, 대통령이 변화해야 되겠다는 그런 시그널이나 이런 것들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끝나는 이런 것인데. 물론 진행형이라는 주장도 하십니다마는 앞으로 진행될 과정이 있는 공관위 과정을 통해서 진행이 됐으면 좋겠고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두 가지는 분리해서 봐야 되니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결국 이재명 대표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겠죠.
그러나 민주당이 더 이상 고쳐 쓸 수 없는 정도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에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분들은 저도 민주당의 당원이고 위원장이고 그런데 저는 그렇게 느끼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개인적인 사법리스크 때문에 당이 부담이 된다고 하는 것은 비판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이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정도의 민주시스템이 무너진 정당이다라고 하는 것은 그것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 시점에서 김기현 대표가 어떤 언급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일단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모든 기득권. 하지만 시기나 방법은 거론하지 않으면서 일축했다, 이런 표현이 언론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김희정]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혁신위에서 나왔던 대부분의 내용은 공천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런데 아직 공천관리위원회라는 당헌당규에서 정한 위원회가 발족도 안 했는데 혁신위원회에서 공천과 관련돼서 큰 방향과 틀을 제시하는 것은 맞지만 거기서 누구는 구체적으로 이름을 얘기하면서 자르고 퍼센트까지 해버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월권이죠.
하지만 큰 틀에서 방향에 공감하고 있고 가지고 가겠다라는 뜻을 표명한 걸로 보이고요. 그런 뜻에서 대통령도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우리는 원팀이야, 혁신위의 의견도 존중하고 현지도부도 힘을 가지고 이걸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보여준 게 이렇게 다같이 당대표와 혁신위원장을 모시고 식사하는 모습에서 보여주지 않았나. 그래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리고 그 완성은 우리가 후보를 통해서 국민들께 마지막 후보 등록할 때까지도 이건 계속 굴러가는 혁신이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히려 이게 끝난 거라고 얘기하는 순간 저는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책임 안 지려고 할 것 같아요. 그러면 우리 안 해도 되는구나. 이걸 국민들이 원하지 않거든요.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거다라고 강조해야지만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의힘도 혁신하고 민주당도 같이 혁신해서 국민들에게 양당이 같이 평가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조금 전에 박 전 수석께서는 혁신위 조기 종료 책임을 윤 대통령 책임이 좀 더 있다고 보셨는데. 김 전 의원께서는 당 지도부, 또 인요한 혁신위원장, 혁신위원들 포함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김희정]
조기 종료가 실패해서 조기 종료가 된 게 아니고 혁신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안은 이미 기한 안에 다 나온 거예요. 그리고 이 안을 액션을 할 수 있는 위원회는 공관위원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기 종료가 된 것이지 중간에 하다 만 조기 종료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큰 플랜은 혁신위가 했고 그 실행은 공관위원회가 바통터치를 받을 것이다. 그러니까 끝까지 가보자라는 말입니다.
[앵커]
그러면 모든 기득권에서 그 기득권은 추상적으로 들리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걸 머릿속에 담고 있는 걸까요. 물론 김기현 대표 마음속에 있겠습니다마는
[김희정]
국민들이 생각하시는 정치인의 기득권이라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본인의 권한, 지위 이런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언어로 받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개인 정치인의 지위와 권한도 있는 거고 당대표로서 있는 거고 이런 굉장히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을 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믿고 그 결단의 시간을 적절한 타이밍에 할 수 있는 것을 믿고 지지해 주는 게 가장 큰 힘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수현]
국민의힘의 혁신위원회가 내세웠던 키워드가 통합과 희생과 미래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통합과 미래라는 것이 빛을 발하려면 결과적으로 희생이라는 것이 밑바탕이 돼야 될 텐데. 그것이 과연 제대로 되겠느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계신 것이거든요.
그래서 맞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 말씀도 들어보니 지금은 그 타이밍이 아니라고 하는 전술적으로 쓸 때가 있다라고 말씀하셨던데 한번 기다려보죠. 기다려보고 그것이 만약에 소위 중진과 대통령 가까운 분들의 험지출마와 불출마라고 하는 희생이 그런 공관위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통합과 미래라고 하는 혁신위 안들이 공관위에서 잘 작동이 되고 반영이 된다 하더라도 그렇게 빛을 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래서 대통령도 50% 이런 말을 한 걸까요. 당과 협력하면 100% 완성이 될 거다. 물론 보도로 알려진 내용인데. 지금 현재 대통령의 의중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김희정]
이건 대통령뿐만 아니라 계속 말씀드리지만 혁신위원회도 50%는 플래닝이고 50%는 액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그 50%가 100점의 50%가 아니라 그 맡은 게 50%만 맡았다는 거죠. 그리고 나머지 50%는 공관위에서 맡아줘야 된다는 거죠.
[앵커]
이렇게 지도부와 혁신위의 신경전이 김기현 대표의 일단 판정승으로 끝났다는 평가가 대세인데. 김기현 체제를 향한 책임론은 더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관련 발언들 모아봤습니다.
먼저 아까 하태경 의원이 민주당이 X맨이 됐다고 했거든요. 민주당이 김 대표가 계속 대표하면 땡큐. 동의하십니까?
[박수현]
글쎄요, 저는 그렇게 말씀 못 드리겠고요. 다만 김기현 대표는 지금 그립을 세게 잡기 시작했다, 저는 그렇게 보는 것이 왜냐하면 한 언론보도를 통해서도 지난번에 당 지도부와 대통령께서 식사자리를 가졌을 때 한 언론이 보도한 겁니다.
거기에 예를 들어서 김기현 여사 특검법에 대한 당부가 있었던 것으로 그렇게 보도가 됐는데. 사실 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가 종료가 되고 나서 갈 수 있는 로드맵은 공관위를 빨리 띄워서 하태경 의원 같이 저렇게 비판하는 당내 세력들로부터 방어를 해나가는 그런 로드맵을 가졌을 겁니다.
그런데 공관위를 조기에 빨리 띄우게 되면 무슨 결과가 나오냐면 아까 우리 김 의원님도 말씀하셨지만 컷오프 이런 저런 대상들이 나올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분들은 당에 섭섭한 마음을 갖게 되죠. 그런데 김건희 여사님 특검법이 통과되고 그리고 나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에서 재의결을 할 때 국민의힘에서 18표만 이동이 생기면 다시 재의결이 되는 숫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김건희 여사님 특검법의 관리 스케줄상 사실은 공관위를 일찍 띄울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로서는 지금 하태경 의원이나 저런 내부의 화살, 이런 것들을 공관위가 뜰 때까지. 쉽게 얘기하면 그 기간까지 버텨야 될 시간이 저는 꽤 길어진다고 보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그때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또 만약에 지금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들이 지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만약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진다거나 그렇다면 김기현 대표 체제도 함께 흔들릴 가능성이 저는 있다 이렇게 보거든요. 그런 것들과 공합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 김기현 대표의 향후 로드맵이라고 해서 저도 제 말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점에 주목하면서 저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버티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하셨지만 길어지면, 더 버티면 추해진다고 표현이 나오기도 했거든요.
[김희정]
그렇지만 시간표는 정해져 있습니다. 무조건 내년 총선 전에는 끝나는 겁니다. 오래 남지 않았습니다.
[앵커]
좀 더 길게 설명해 주세요, 어떤 의미인가요?
[김희정]
방금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전당대회가 언제 치러질지 몰라, 비대위가 언제 치러질지 몰라, 그런 게 아니라 총선이라는 건 내년 4월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후보 등록도 3월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길어봐야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런 싸움이 아니고요. 날짜가 정해진 곳의 출전표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지 않아도 정리될 것이라는 말씀을 덧붙이겠습니다.
[앵커]
자막에는 지도부를 두둔하는 목소리가 없어서 제가 아까 저희 취재기자가 한 얘기를 덧붙이면 배현진 의원 같은 경우는 명분 없이 떠드는 인사들을 그대로 전하면... 그런 인사를 과감히 정리하라고 했거든요. 그런 인사는 누구를 말하는 겁니까?
[김희정]
제가 배현진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냥 일반적인 얘기 같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명분이라는 건 구체적으로 지금 지도부를 흔들고 나서 그러면 그 지도부를 대체할 지도부를 임명할 권한은 또 누가 가지느냐. 지금 우리 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어차피 뽑았지 않습니까? 그런 그때 되면 그러면 이 뽑은 사람은 또 누가 뽑았냐. 그러면 지금까지 혁신은 예를 들어서 김기현표 혁신이니, 또 새로운 혁신위를 만들 거냐, 이렇게 하면 사실상 훨씬 더 나쁜 상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박수현]
배현진 의원이 명분없이 떠드는 사람이라고 하는 건 크게 보면 이준석 전 대표일 수도 있지만 오래된 것이기 때문에 오늘의 상황으로 보면 김기현 지도부를 흔들기 시작한 앞에 나왔던 국민의힘 내부의 의원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가. 또 그러면 지도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당의 주류는 혁신을 볼모로 권력투쟁을 하고 있다는 시선이 있어서 여쭤봤고 민주당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주 국민의힘에 이어서 민주당도 1호 인재영입이 발표됐는데. 기후위기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 어떤 배경이 있는 인물인가요?
[박수현]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언론에 난 것밖에 모르는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인재추천위원장 이것을 맡으면서 굉장히 기대감이 높았던 건 사실이고요. 그다음에 기후문제에 관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굉장히 가치적인 측면에서 대척점에 서기 시작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민주당은 그런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건 지금 당장 시작해도 늦다고 할 만큼 급박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고 또 총선전략으로 봐도 국민의힘과 완전히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그런 가치 중심의 그런 인재영입을 했다고 보여지고요.
그렇게 평가할 것이고. 아마 그 뒤에도 그런 정책 중심의, 가치 중심의 그런 인재영입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희정]
기후문제라든지 녹색성장 문제는 여러분들 기억하시겠지만 이명박 대통령께서 먼저 그 가치를 국민들께 설파한 바가 있고 또 국제기구도 한국에 유치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정권 바뀌고 나서 이 에너지원에 대한 얘기를 했을 때 저는 기후라든지 환경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좋습니다마는 예를 들어서 앞선 정권에서 태양광 관련된 문제에 상당히 중국으로부터의 불량장비라든지 또는 오히려 산림을 훼손했다 든지 이런 얘기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아무 소리하지 않았던 환경단체가 과연 그런 환경단체에서 일하시는 분이 그러니까 진정으로 정치권과 상관없이 이런 가치를 얘기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제기를 하고 싶고요. 또 하나는 소형 모듈 원자로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님께서도 대통령 후보 시절에 공약을 하셨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거를 현 정부가 예산 편성을 했다고 해서 내년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하자고 나서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기후나 환경 문제를 하는 데 있어서 정말 가치중립적으로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이용을 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부디 이번 인재영입도 그러나 정치적으로 환경이나 기후 문제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미래세대를 보고 가치중립적으로 좋은 답안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재이기를 기원합니다.
[앵커]
방금 후보시절 했던 언급까지 하셨는데 이렇게 보면 여당 같은 경우는 사회적 약자, 야당 같은 경우는 미래와 민생 회복이 키워드인데 제가 궁금해서 인재영입, 선거에 참신함을 불어넣기도 합니다마는 우리가 경험상 악재로 작용한 경우도 있거든요.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대통령실에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등을 통해서 인사검증을 해도 많은 문제가 생기는 게 사람 일인데. 그런 검증의 권한이나 뭘 들여다볼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정당의 검증이라는 것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그런 측면에서 좀 더 신중해야 되겠으나 또 공직에 도전하는 그런 본인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더 돌아보고 적합한지 여부에 대해서 본인이 더 생각할 수밖에 없는 문제고요. 지금 김 의원님 말씀에 제가 짧게 덧붙여 말씀드리면 태양광 사업이라는 건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수 있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태양광이라고 하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것을 본질적으로 문제삼으면 안 된다는 뜻이고요.
그다음에 말씀하신 소형 모듈 원전 같은 경우도 이번에 예산의 반영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것은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부터 이해가 잘 안 가신다고 하는데 왜 탈원전을 하는 문재인 정부가 소형 모듈 원전 이런 것은 그렇게 많이 투자를 했는지 잘 모르세요. 적어도 1조 5000억 정도씩 투자를 굉장히 늘려왔거든요. 아마 민주당이 그런 소형모듈원전에 대해서도 그런 정책적 기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지켜보시죠.
[김희정]
전액 삭감 안 될 수 있겠네요. 기대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혁신위 혼선 때문에 한동안 국민의힘 질문지가 길었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도 제법 분량이 나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보폭을 넓히니까 친명계 비판 수위도 올라가고 있거든요. 관련 발언 모아봤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특유의 화법이기는 한데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대응했습니다.
[박수현]
당연히 원론적으로 말씀하시겠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섭섭하시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재명 대표가 저런 이낙연 전 대표나 소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을 포용하고 또 소통하려고 하는 노력들을 굉장히 깊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럴 때가 다가왔다고 생각을 하고요.
김민석 의원 같은 경우는 대단한 전략가 아니십니까? 그리고 정책위의장도 하고 계신 중진이신데.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직접 만나서 정말 부딪히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 않아요, 만나시게 된다면. 그렇다면 중진들이 나서서 두 분 사이에 여러 가지 조율을 하고 어떤 만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드리는 것, 그것이 민주당의 중진들이 나서서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김대중 대통령 때 민주당을 생각하면 그 당시는 김상현 선생이라든가 정대철 헌정회장이라든가 어떤 비주류 이런 것들이 굉장히 강했어요. 그때 김대중 대통령은 그분들을 일일이 다 만나서 설득하고 소통하면서 계파를 인정하면서 정치를 해 왔거든요.
그런데 왜 당내에서 계파가 저렇게 인정이 안 되는, 그런 것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예를 들어서 저는 저희 민주당이 고쳐 쓸 수 없을 정도로 민주시스템이 망가졌다는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저희 당이 자랑스럽고 민주당의 시스템이 점점 발전해 왔는데 왜 저렇게 될까라고 생각을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의견이 있다면 서로 나서서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그 간격을 좁히려는 노력들을 각자 위치에서 해야지 지금 현재는 저렇게 대놓고 비난하고 그럴 때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희정]
저는 김민석 의원님이 정말 중진이시고 또 당의 중요 직책을 맡고 계신데 그걸 경선 불복인가,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고 그러면 현재 민주당 의원들이 우리 국정운영에 협조 안 하는 건 대선 불복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런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평소 그런 정치적인 지향을 깔고 있지 않고 소위 같은 당에 계신 분들에 대해서도 경선 불복 이 정도면 여당을 바라보면서는 당연히 대선 불복이겠구나. 섬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낙연 대표님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보기에 민주당에서도 온건한 민주당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어른들이 계셨을 때는 그래도 여야 간에 대화가 되던 시절이었다고 생각을 해요. 정세균 총리라든지 또는 김부겸 총리라든지 이런 분들이 계실 때. 그런데 야당 안에서도 저렇게 대화가 안 되니 무슨 여야 간에 대화가 되겠냐. 그래서 야당 안에서의 갈등이 잘 해결돼야지 여야 대화도 잘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박수현]
지금 우리 김 의원님께, 오늘 제가 총선 출마를 앞두고 마지막 방송일지도 모르는데 좀 야속한 말씀을 드려도 이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이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다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발목을 잡을 만한 국정을 뭘 보여주신 게 있나요?
그것은 저희가 하는 말씀이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님이 말씀하셨다고 해서 신문에 보도가 됐어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의 거부권,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 방송3법, 그건 민주당이 추진한 일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하신 거였거든요.
나라를 들었다 놨다 하신 것이. 제발 좀 민주당이 그렇게 발목을 잡든 또 아니면 협조를 하든 그렇게 중요한 나라의 국정운영 방향이 변하는 그런 정책들을 좀 하시고 그러면서 민주당에게 발목을 잡았다 이런 말씀을 해 주시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김희정]
구체적으로 정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게 예산입니다. 지금 내년도 예산안 방망이 두드려야 되는 시기를 못 잡고 있는 게 대표적으로 야당이 발목 잡은 것 같거든요. 제가 내용도 말씀드리자면 청년을 위한다고 얘기합니다마는 막상 뚜껑 열고 지금 현재 여당에서 청년 일자리 관련 예산을 했더니 전액 삭감을 민주당이 들고 나왔어오. 그리고 소형 모듈 원전뿐만 아니라 원자력 관련된 거는 또 다 전액 삭감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이런 것들이 국정운영에 협조를 안 하는 부분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박수현 수석님께서 민주당에서 조금 더 주류가 되셔서 이렇게 평소에 온건한 대화가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앵커]
시간을 2분 정도 더 쓸 수 있는 것 같은데. 그러면 제가 질문권을 드리겠습니다.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하나는 무소속 이상민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이고 또 하나는 쌍특검 등 여야 공방인데 어떤 답변이 더 좋으십니까?
[박수현]
이상민 의원께서 저는 분명하게 민주당원의 도움으로 그리고 지역구 유권자의 도움으로 국회의원을 하신 분입니다. 거기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선택이 되신 것이기 때문에 당원과 유권자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요.
그다음에 이미 홍익표 원내대표도 밝혔습니다마는 패스트트랙에 의해서 이 쌍특검 또 국정조사 이런 것들은 이미 처리가 되게 돼 있고. 다만 그것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하실지 여부는 대통령의 선택이시겠으나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저도 굉장히 놀랐거든요.
그런 쌍특검이나 특히 김건희 여사님 특검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시면 안 된다고 하는 국민들이 그렇게 많으실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런 국민의 민심의 현주소를 우리 김 의원님께서 저한테 말씀하셨듯이 집권여당이니까 더 큰 책임감을 가지시고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두 가지 답변을 다 해주셨기 때문에 의원님께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희정]
일단 개인, 개인 누구를 만나나에 따라서 민주당에서 사법리스크가 있는 지도부 그리고 민주당의 시스템이 살아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당내 민주주의가 이렇게 죽은 적이 없다. 그리고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화가 되었다라는 게 일반 의원들이 아니라 당의 큰 어른들이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내 민주주의를 경쟁하는 데 있어서 민주당이 상당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취약하다. 오히려 우리는 이재명 당으로 그대로 가는 게 우리가 더 유리한 게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정당 문화에 좋을 거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아까 인재영입위원회하고도 맞물려 있습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이재명 당대표께서 맡고 계시기 때문에 본인 입맛에 맞는 인재들만 들어간다면 서로가 이렇게 중원을 넓히기 위한 경쟁을 못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목소리를 내주십사 하는 말씀이고요.
특검과 관련돼서 얼마든지 필요하면 국회에서 그런 걸 해야 됩니다. 다만 문재인 정권 때 이미 한 번 다뤘던 겁니다. 그래서 그때 별다른 문제 없이 끝났는데 지금 시점에 한 번 더 다루고자하는 의도가 굉장히 불순하다는 거죠. 총선을 앞두고 이거 하나로 총선을 치르고자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과 우려가 있습니다.
[박수현]
김건희 여사님 특검에 대해서는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나왔기 때문에 특검을 하자는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아까 박 전 수석을 향해서 주류가 되시라고 말씀하셨는데 위치가 무엇이든 간에 총선 국면 지나고 YTN을 통해서 모습 보여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김희정 전 국회의원, 박수현 전 수석, 두 분과 정국 분석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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