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입법 보좌관이 청문회실에서 동성과 성관계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일리 콜러는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상원 청문회실 216호에서 성관계를 갖는 두 남성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216호실은 미국 상원의원들이 연방대법원 판사들을 포함한 대통령 후보들을 심문한 장소로 유명하다.
데일리 콜러는 "영상이 채팅을 통해 유출된 뒤 정치권의 동성애 남성들을 위한 비공개 그룹에서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 중 한명은 민주당 소속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인 에이단 메이스-체롭스키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 콜러의 보도 이후 카딘 의원 측은 "입법 보좌관 한 명을 해고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파문과 관련이 있는 조치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나단 털리 조지워싱턴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데일리 콜러에 "이들은 범죄 혐의에 직면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생식기를 노출하거나 음란 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털리 교수는 이어 "처벌 여부는 상원 청문회실을 '공공 장소'로 간주하는지가 핵심"이라며 "이들이 나온 영상이 돈을 버는 데 사용됐는지 여부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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