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국내 대형 컨테이너선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마약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15일 오후 3시 35분쯤 부산신항에 정박된 7만t급 화물선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마약 100㎏을 적발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지난달 초 브라질을 출발해 싱가포르와 홍콩을 경유, 부산신항에 지난 14일 입항했다. 다음 날 중국 상하이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민간 잠수사가 선박 안전 검사를 하다가 외부 바닥 쪽에 있는 씨체스트(엔진 냉각을 위한 해수 흡입구)에서 수상한 물체를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잠수부를 투입해 선박 밑에서 검은 가방 3개를 확인했다. 가방 안에는 마약 의심 물질이 1㎏씩 소분돼 100개로 나뉘어 담겨 있었으며 간이시약 검사 결과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선사는 승선원 23명 모두 마약 간이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경은 마약의 성분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반입 경로를 수사하고 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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