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해 국내 4대 방산 기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산 수출이 많이 늘어났다는 얘기인데 당연히 최근에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게 반영된 것이겠죠?
◆허준영> 아무래도 지금 보면 전 세계적으로 2017년에서 2021년까지 전 세계 GDP 대비 국방 예산이 늘어난 속도를 보면 이게 2.5%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요.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독일에서도 그렇고 나토 회원국에서도 그런데 이게 국방 예산을 GDP 대비 2% 이상으로 늘리고 무기를 현대화해야겠다, 이런 얘기들을 플랜이 막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이유는 뭐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한 것을 보니까 이게 안보가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는 것이 또다시 화두가 되었고, 그리고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많은 나라들이 국방 예산을 늘리고 있고 그 중심에는 결국은 방산으로부터 생산되는 무기들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분단 국가라는 특징도 있고 그다음에 러시아와의 불곰사업이라는 것을 통해서 러시아제 무기를 우리나라가 획득하게 돼서 그로부터 노하우를 얻게 된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 들어서는 앵커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작년에 보면 매출은 방산 기업들의 매출이 20% 정도 늘고 영업이익은 50% 정도 늘었거든요. 그전에 비해서요. 그러면 이렇게 빠른 성장 비결이 뭐가 있을까라고 보면 크게 두 가지를 꼽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가격 경쟁력입니다. 예를 들어서 최근 들어서 우리나라가 가장 주력으로 수출하고 있는 방산 품목이 자주포인데요. 자주포 같은 경우는 독일산 자주포랑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절반 정도라고 하고요. 전차 같은 경우도 독일산에 비해서 가격이 절반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매력이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빠른 공급 능력인 것 같습니다. 보통은 수주에서부터 납품까지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몇 년까지도 걸리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최근에 폴란드에 자주포랑 전차 수출하는 데 4개월 만에 납품한 경험도 있거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빠른 공급 능력도 우리나라 방산 업체들이 가진 장점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가격 경쟁력과 빠른 공급 능력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K 방산시장의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허준영> 당분간은 밝을 것으로 보이고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국방 예산을 늘리고 있는 추세인 데다가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수출의 통로를 예전에는 아시아랑 북미 중심이었는데 최근 들어서 이것을 중동이나 유럽, 예를 들어서 최근 들어서 이집트도 수출을 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폴란드의 예도 있고요. 저희가 또 향후에 수출이 어느 정도 될지를 예상할 수 있는 건 지금까지의 수주 잔고입니다. 물론 기업들이 이거 영업비밀이라서 수주 잔고를 외부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대충 어림잡아보면 수주 잔고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당분간 K 방산의 흥행은 지속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어쨌든 방위산업이라는 것은 산업 특성상 전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을 수밖에 없고, 또 증시에서도 시총 부분 이런 데서 비중이 적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이런 방산이 호조를 보인다고 해서 국내 경기나 이런 데 긍정적인 큰 영향이나 그런 게 있을까요?
◆허준영> 있을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건, 물론 말씀해 주신 대로 전체적인 쉐어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마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국방 예산이 2.8% 되니까, GDP 대비. 그렇게 크지 않은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마는 또 저희가 바꿔서 생각해보면 방산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것이냐라고 생각해보면 한 번 수출을 하면 그 수출을 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사실 유지보수 같은 것도.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 수입을 한 나라들은 한국을 기술을 갖고 계속 유지보수를 받아야 되지 않습니까? 추후에도 계속해서 소요가 들어가는, 저희 수출 관련된 소요가 들어가는 있는 부분이 있고요. 그다음에 산업유발계수라고 저희가 부르는 한 산업이 다른 산업을 얼마나 많이 견인할 수 있느냐 같은 유발계수 같은 것을 보면 방산이 생각보다 쾌 높은 산업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GDP 대비 셰어로 잡히는 부분보다는 조금 더 방산이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수출의 견인차 역할 같은 것들을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또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K방산이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올해 들어서 국내 증시가 이렇게 힘을 잘 못 쓰고 있는 모습이거든요. 방산주라든지 아니면 관련주들이 증시를 이끌어갈 하나의 축이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허준영> 반도체랑 결국 방산의 얘기를 조금 해보면, 왜냐하면 반도체는 어쨌든 우리나라 주력 수출 산업이니까요. 보면 우리나라가 잘하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회복되고 있고 그래서 결국 글로벌 경기가 올해는 조금 전 세계 경제성장률 자체가 낮은 해라고 예측됩니다마는 내년부터라도 글로벌 경기가 다시 살아나게 된다면 메모리반도체 가격 회복 사이클과 맞물려서 반도체 부문의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방산 같은 경우도 지금까지 말씀드린 여러 가지 이유로 긍정적으로 볼 부분들이 꽤 있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기업들의 주식 시장에서의 중요성, 시장을 이끄는 능력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검은 1월이라고 부를 만큼 1월 주식 시장이 안 좋은데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향후에 중장기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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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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