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먹거리 물가가 넉 달째 6%대로 고공행진 했습니다.
과일값이 비싼 데다 국제 유가마저 반등해 상반기 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먹거리 물가는 6%나 올랐습니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넉 달째 6%대를 이어갔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두 배가 넘습니다.
전체 물가 둔화에도 서민들이 체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서영은 / 서울 응암동 : (10만 원짜리 한 장 들고나와도) 서너 개밖에 못 사요. 갖고 와도 이틀밖에 못 먹어. 살기 너무 힘들어요.]
식료품값 고공행진을 이끈 건 비싼 과일값입니다.
지난달 과일은 26.9%나 올라 2011년 1월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습니다.
지난해 이상 기온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한 겁니다.
[김영희 / 서울 상암동 : 과일을 많이 먹는데 너무 비싸서 집었다 놨다 집었다 놨다 하게 되네 자꾸. 가격 땜에.]
이렇게 밥상 물가가 높은 데다 최근 국제 유가도 심상치 않습니다.
중동 지역 불안이 커지면서 유가가 반등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소비자물가 같은 것들은 음·식품의 가격, 에너지 가격이 굉장히 민감한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 같은 것들이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에 아주 많이 노출돼 있고요.]
정부도 지난달 중순부터 오른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돼 다시 3% 안팎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최재용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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