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선수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세계선수권 3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등 한국 수영사에 남을 값진 기록도 쏟아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전체 2위로 결승에 올라 5번 레인에 선 황선우는 시작부터 힘차게 물살을 갈랐습니다.
출발 반응시간은 0.62초.
가장 빨리 스타트를 끊더니, 50m와 100m 구간까지 줄곧 선두를 지켰습니다.
150m 지점에서 미국의 홉슨에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속도를 높이며 짜릿한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1분 44초 75.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1분 44초 40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준결승에서 1위를 기록한 바로 옆 레인 리투아니아의 랍시스를 0.3초 차로 제치고 1위를 확정했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롱코스에서 메달이 없었는데, 결국 해냈습니다. 매우 행복합니다. 팀 동료들과 코치진, 옆에 있는 랍시스와 홉슨 선수도 축하합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건 황선우가 처음입니다.
또 지난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과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까지 포함해 세계선수권 3개 대회에서 연속해 금·은·동 메달을 수확하는 진기록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이번 세계선수권까지 차례로 제패하면서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충전한 것도 큰 성과입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파리 올림픽을 가기 위한 좋은 발판이 마련된 것 같아요. 남은 다섯 달, 잘 준비하면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제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민에 이어 황선우까지, 이번 세계선수권은 한국 선수 2명이 동시에 금메달을 따낸 첫 대회로 기록에 남았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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