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우주 핵무기 연내 배치 경고.."미러 비공개 접촉" [디지털리포트]

미국이 "러시아가 핵무기를 연내 우주에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르면 올해 안에 러시아가 핵무기나 모의 탄두를 우주에 배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CNN 등 미국 언론은 러시아가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 전자기파 EMP 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핵 EMP로 알려진 이 무기는 핵폭발로 엄청난 에너지파를 생성해 상업용 위성과 정부 위성을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우주 배치설을 정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항상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해왔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이 우주에서 하는 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도 우주 핵무기는 없다며 백악관이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주무기 실험 계획을 만류하기 위해 러시아와 비공개 접촉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정보당국과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관련 보도가 나오기 일주일 전쯤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는 내용입니다.

이어 협상 과정에서 인도와 중국이 중재자로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열린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러시아가 이 무기를 사용할 경우 중국과 인도의 위성도 파괴될 것이라고 말하며 대처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YTN 손민성 (smis9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