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최근 밀착 행보를 보이는 북러 군사협력이 결과적으로 한반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이어 민생 행보에 나서고 있는 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확보한 자금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처음 공식회의에 참석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러 군사협력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세계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러시아와 북한에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의 군사협력이 한반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대가로 받는 것이 첨단 군사기술이거나 안보리 결의의 한도를 초과하는 석유 거래라면 이는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능력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최근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장기전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 대가로 기술 지원과 자금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들어 지방발전계획을 제시하거나, 현대식 닭 공장을 시찰하는 등 민생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민생 행보는 대러 밀착을 통해 이른바 통치자금을 확보하면서 경제적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방북 시기를 조율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김 위원장에게 고급 승용차를 선물하며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러 간에 협력은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특수에 기반한 편의에 의한 결합으로 판단하고요. 그러기 때문에 3월 러시아의 대선까지는 (북러 협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북러 군사협력은 다음 달 러시아 대선까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함께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양국 관계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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