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 의원.
이재명 대표 지지자와 나눈 분노의 답장이 공개됐습니다.
이 대표 지지자가 공개한 내용인데요.
연일 이 대표를 비판하는 이 의원에게 '이성 찾고 힘내라, 이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내자
'너네 대표님이 나를 패대기쳤는데 대표한테 당한 사람은 전혀 안 보이느냐'고 답했다는 겁니다.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상황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대표 지지자들이 막말 문자를 보낸다며 이러니 이 대표 주변 사람들이 극단 선택을 했구나 생각이 든다면서 이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된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의 과거 발언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들어보시죠.
"외모 이상형 이재명 대 문재인"
[안귀령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이재명.]
"이재명 대 조국"
[안귀령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이재명.]
"이재명 대 차은우"
[안귀령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이재명.]
서울 도봉갑은 92년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당선된 뒤 96년 김근태 전 의원이 3선, 부인인 인재근 의원이 2012년부터 3선을 지낸 곳입니다.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을 해온 인사들이 줄곧 당선된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데요.
이런 지역에 청년 신인 정치인이 전략공천되자 공천 기준을 두고 반발이 나온 가운데, 과거 발언을 두고도 공천 물갈이 기준이 이런 충성심인 거냐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민주당이 공천을 둘러싸고 시끌시끌한 가운데 지도부는 어제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비공개 회의를 열고 현 상황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 (공천 상황 둘러싸고 현재 내홍이 많아서 수습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비명계에게 불이익 주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음, 민주당의 공천은 1년 전에 확정한 특별 당규에 의해서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습니다. 각종 위원회에서 합리적인 판단하고 있는데, 낙천되신 분들이나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은 매우 억울하실 텐데 위로 말씀 드립니다. 그러나 불가피한 부분들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공천 내홍 상황에 대해 수습책이 따로 생각하시는 것 있나요?) ….]
국민의힘은 연일 민주당의 공천 논란을 부각했는데요.
시스템 공천을 하는 건 국민의힘이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천을 한다는 겁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민주당의 눈에 국민은 없습니까? 오직 이번 총선을 통해서 이 대표의 방패막이를 더 단단히 할 요량입니까? // 국민께서는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과 민주당의 '이재명표 사천'의 차이를 엄정히 가려낼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예상 의석수를 과장되게 말하는 등 근거 없는 전망을 삼가달라고 당내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일부에서 국민의힘 예상 의석수를 150~160석으로 전망하자 자제를 촉구한 건데요.
한 위원장은 줄곧 낮은 자세를 강조해왔죠. 한 위원장의 이전 발언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9일) : 여러 가지 우리 국민의힘에 대해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이 보이는 면들이 있죠. 저는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직도 어렵고 우리가 아직도 쫓는 입장입니다. 지금부터 더 열심히 잘하자는 말씀드립니다.]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이틀 동안 강세 지역인 영남권 등 25개 지역구에서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을 치르고요.
민주당은 이르면 오늘 추가 전략공천 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 의사를 고수하는 서울 중·성동갑 지역의 공천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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