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시리즈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자막뉴스] 장례식장에서도 끌고 가 '퍽퍽'...축협 조합장의 횡포

자막뉴스 2024.02.28 오전 08:47
AD
지난해 9월 한 장례식장.


한 여성이 빈소 구석으로 남성들을 끌고 가더니 삿대질하며 불만을 드러냅니다.

펄쩍 뛰며 한참을 화내다가 분을 못 이겨 발로 정강이를 걷어차고, 빈 소주병을 들어 올려 위협하더니 급기야 주먹을 휘두릅니다.

1시간쯤 지나 이번엔 인근 한우식당.

신고 있던 신발까지 벗어 마구 때리는데 남자직원들은 전혀 저항하지 못합니다.

폭행을 일삼는 이 60대 여성은 전북 순정축협 고 모 조합장.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고 조합장 지시로 녹음된 음성 파일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고 모 씨 / 전북 순정축협 조합장(지난해 9월) : 월요일날 사표 낸다고 분명히 했지?" 너 분명히 지켜야 된다. 네가 사표 안 내면 XX 내가 가만 안 둘 판이야.]

고 조합장은 고소를 당한 뒤 합의하자며 피해자들에게 수십 차례 전화나 문자를 보내고, 직접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피해 직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구속기소 돼 재판이 열리기까지 약 한 달 동안 고 조합장은 조합원 2천여 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싶다며 반성문 10장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최후진술에서는 구치소 안 다른 수감자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귀한 교정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인격 침해적인 범행이라며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유대영 / 전북 순정축협 노동조합 지부장 : 검찰이 2년 구형했는데 너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벌에 처해지면 좋겠습니다.]

스무 석 남짓 소규모 형사 법정은 대부분 고 조합장의 가족과 지인, 순정농협 조합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들 일부는 피고인 호송버스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큰절을 했고, 다른 일부는 피해자 측에 고성을 지르며 법정 밖에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다음 재판이 4월로 예정된 가운데 고 조합장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직을 내려놔야 합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 : 최지환
자막뉴스 : 정의진

#YTN자막뉴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74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57,111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4,704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