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가 전주시민 위할 수 있나"...전주을 낙하산 공방

[앵커]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주을 당내 경선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당 영입 인재인 이성윤 검사장을 두고 낙하산 공방이 벌어지는 등 견제가 매섭습니다.

보도에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 모 씨는 영입대상 자체로 거론된 바가 없고…." "전략공천과 관련해서는 그런 가능성은 1도 없다. 그분이어서가 아니라 누구라도."

이성윤, 그리고 전략공천.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들의 걱정거리 두 가지 중 하나는 끝내 현실이 됐습니다.

당의 결정으로 이 검사장을 포함한 '전주을' 5인 경선 체제가 마련됐습니다.

예비후보 첫 일정인 출마 선언 회견에선 낙하산 경선 논란, 방송토론회 불참 등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 (지난달 27일) : 제가 낙하산으로 혜택받고 그러려면 다른 지역에 단수공천 해달라고 주장했겠죠. 본선경쟁력을 고려한 필승카드로 보낸 거다….]

지역 현안 이해도를 보여달라는 요청에,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 (지난달 27일) : 완도, 아니 완주-전주 통합문제, 황방산 터널 문제, 그다음에 동남방적인가요? 부지 터 개발문제, 각종 빛고을, 아니 빛고을이래….]

완주를 완도로, 대한방직을 동남방적으로, 전주 온고을을 광주 빛고을로 잘못 말해 경쟁자들에게 틈을 허용했습니다.

이튿날 열린 방송토론회는 당사자가 불참한 와중에 이 예비후보 성토의 장이 됐습니다.

[최형재 /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 (지난달 28일) : 저희도 다 일정이 있지만, 시민들의 심판·평가를 받기 위해서 나오게 됐는데….]

고검장 출신 정치신인 가산점 20% 규칙을 향한 비판과,

[이덕춘 /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 (지난달 28일) : 현직 검사에게 가산점 준다는 것은 민주당 자체가 잘못한 것이고….]

지역 일꾼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에 더해,

[양경숙 /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 (지난달 28일) : 전주에 검사가 와서 전주시민들을 위할 수 있다고 봅니까?]

민주당 안팎의 갈등을 바라보는 경선 참여자들의 시각도 겉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종윤 /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 (지난달 28일) :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민주당에서 공천을 잘했으면 야권분열이 일어났겠습니까?]

다섯 명 가운데 1차 경선에서 남은 두 예비후보가 오는 6일과 7일 이틀간 결선 투표에서 맞붙게 됩니다.

예선이 곧 당선이던 더불어민주당 텃밭 전주을.

그러나 이번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선을 거쳐 현역 의원, 여당 후보와의 삼파전을 이겨내야만 합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여승구

화면제공;JTV전주방송

그래픽;홍명화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