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로 고관절 골절상을 입은 80대 남성은 지난달 20일 국군수도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의료계 집단행동 시기에 맞물려 치료를 받지 못할 뻔 하기도 했지만, 이젠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집니다.
[이호준 /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 실장 : 수술 잘 됐고, 환자분 여러 가지 고령의 나이 고려해서 저희가 속도 맞춰서 재활치료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상급병원 5곳을 전전하다 급히 군 병원을 찾았던 가족들은 그저 이 상황이 다행스럽다고 말합니다.
[임세호 / 입원환자 가족 : 최선을 다해주신 군의관, 간호장교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리고요. (의료진이) 본인 아버지처럼 보살펴주셔서 저희 아버지께서 건강하게 지금 재활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군 병원에서 응급 진료를 받은 민간인 가운데는 근무 중 사고로 양쪽 발목이 거의 절단돼 이송된 50대 남성 환자도 있었습니다.
한쪽 다리마다 군의관 2명씩, 모두 4명이 10시간 넘는 수술을 한 끝에 지금은 중환자실로 옮겨져 회복하고 있습니다.
[안주석 / 국군수도병원 정형외과 군의관 : 다치고 나서 다른 상급종합병원에 (치료) 의뢰가 됐는데 거기서 치료가 어려운 상태여서 저희한테 의뢰가 왔었고. 현재 치료 중이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어서….]
군 병원 응급실이 개방된 지난달 20일 이후 2주 동안 진료받은 민간인은 모두 125명.
국군수도병원에서 58명, 대전병원 26명, 서울지구병원 8명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외래 진료를 확대하거나 군의관 병력 파견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공백 상황이 길어질수록 기존 군 장병에 더해 민간인까지 진료해야 하는 군 의료진의 피로도도 커질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군 내부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촬영기자 | 김대경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김효진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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