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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11일 만에 귀국..."체류 기간 공수처 조사받을 기회 있길"

2024.03.21 오후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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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11일 만에 귀국했습니다.


이 대사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체류 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입니다.

[앵커]
이종섭 대사, 귀국 직후 취재진 앞에 섰죠.

의혹을 거듭 부인하면서 공수처 조사를 촉구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사는 싱가포르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타고 오늘 오전 9시 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10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한 뒤 11일 만입니다.

수속을 마치고 9시 35분쯤 입국장 밖에서 취재진과 만났는데요.

이 대사는 먼저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에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체류 기간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돼 조사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종섭 / 주호주 대사 :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오늘은 다시 중복해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체류하는 기간 동안에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 잘 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대사는 또,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해 임시 귀국한 거라고 설명했는데요.

당분간 방산 협력 업무와 한-호주 외교·국방장관 회담 준비 등을 하게 될 거라며,

호주대사로서 해야 할 중요 업무에 충실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대사에게 귀국 일정은 어떻게 잡은 건지, 대통령실에서 미리 연락받았거나 사의 표명할 생각이 있는지 여러 질문을 던졌지만 답을 들을 순 없었습니다.

이 대사는 수사 문제는 수사기관에서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하고,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대사는 앞서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다가, 호주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출국금지 상태였지만 대사 임명 직후 법무부의 결정으로 출국금지가 속전속결로 해제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앵커]
이 대사가 당분간 국내에 머물 전망인데, 실제 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이 대사는 입국장에서 밝힌 것처럼 귀국 후 관련 일정이 끝나 호주로 돌아가기 전까지 공수처에 조속한 조사를 요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틀 전에도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겠다며 변호인을 통해 조사기일을 빨리 잡아 달라는 촉구서를 공수처에 내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공수처가 당장 이 대사를 당장 소환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데 있습니다.

압수수색 한 자료 분석도 다 마치지 않았고 아직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등 실무자 조사조차 본격화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공수처는 이 대사의 입국 전부터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공수처 관계자는 이 대사 입국 이후 수사 방향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썬 뭔가 말씀드릴 입장도 아니고, 드릴 말씀도 없다고만 답했습니다.


임명과 출국 과정에서 불거진 숱한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이 대사가 호주에서 귀국했지만,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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