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조와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파업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됐는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태인 기자!
[기자]
네,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많을 것 같은데, 버스 정류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예상하긴 했지만, 버스 정류장이 정말 텅 비었습니다.
여의도역과도 가깝고 30개가 넘는 버스가 다니는 이곳은 지난달 기준, 현재 시각에 승객 7천여 명이 버스를 타고, 2만4천 명가량이 버스에서 내릴 정도로 붐비는 곳인데요,
저희 취재진이 새벽 5시부터 나와서 상황을 살펴봤는데, 건널목을 건너가려는 시민들만 보일 뿐이었고,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가끔 다니는 버스를 볼 수 있었지만, 모두 경기권에서 운행하는 버스였고, 서울에서 운행하는 간선과 지선 버스는 첫차 시간이 지났는데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현재 이곳은 버스 20개 정도가 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버스 전광판에도 도착하는 버스가 없다거나 운행정보가 없다는 문구만 보이는 상황입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어제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습니다.
자정쯤 본조정에 실패한 뒤 사후 조정까지 이어갔지만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오늘 새벽 2시 반쯤 최종 결렬됐습니다.
노사 양측은 가장 큰 쟁점인 임금 인상 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시급을 12.7% 올려달라고 요구했고, 사측은 2.5% 인상만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6.1%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중재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는 공식적인 조정은 끝났지만, 협상은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는 입장입니다.
버스 파업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는 오늘 새벽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루 평균 361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시내버스는 7천여 대가 운행을 중단합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출근 시간이 다가오면서 교통대란이 예상됩니다.
평소보다 출근길 서두르시고 목적지까지 가는 지하철 노선과 도로 상황을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대경
YTN 윤태인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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