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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24] 4월 중순 역대 최고 기온...지구 온도 10개월 연속 최고

2024.04.15 오전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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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채운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어제 서울 낮 기온이 무려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한여름 같은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4월 중순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더운 날씨였는데요. 지난해 봄부터 이어진 지구의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단 분석입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센터장님, 어제 혹시 야외 외출하셨습니까?

[반기성]
정말 덥더라고요. 사실 4월 중순까지 지금까지 기록 같은 경우는 2005년에 서울 같은 경우에는 4월 30일에 26.9도까지 기록한 적은 있어요. 어제 같은 경우는 거의 30도까지 올라가면서, 그것도 더더군다나 4월 중순에. 이 정도 최고기온 같으면 거의 7월 초반 기온이거든요. 그래서 어제 같은 경우 강원도 정선이나 영월 같은 경우에는 32도까지 올라갔고요. 서울에도 노원 같은 경우 30.1도까지 올라가면서 전국이 아주 엄청 높은 기온을 올렸는데, 이게 최근에 굉장히 날씨가 좋아서 일사량이 많았고요. 또 어제 같은 경우는 남풍이 아주 강하게 불었습니다. 남풍이 들어오면 남서풍에 비해서 기온이 많이 오른다는 특징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주 이례적으로 기온이 많이 올랐죠.

[앵커]
저도 어제 외출할 때 정말 덥다, 여름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봄비가 내리면서 약간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이런 이례적 고온현상이 조만간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있습니까?

[반기성]
오늘 비 내리면서 어제에 비해서 거의 최고기온은 10도 이하로 더 내려갔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비가 내리면서 오늘은 기온이 내려가고 내일, 모레, 글피 정도, 그러니까 수, 목 정도까지는 기온이 약간 오르더라도 평년보다는 좀 높습니다. 그렇더라도 이번 주말같이 그렇게 덥지는 않고요. 그러니까 최고 24도 전후. 그리고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다시 기온이 약간 내려가면서 21도 전후 예상하고 있거든요, 서울 같은 경우. 그러니까 평년보다는 높습니다. 평년보다 그래도 2, 3도 이상은 높지만 이번 주말같이 아주 이례적으로 10도 이상 높은 그런 날씨는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작년 여름에도 굉장히 더웠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 폭염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더라고요. 올해 여름 날씨 전망은 어떻습니까?

[반기성]
일단 올 여름 상당히 더울 것 같아요. 현재로 보면 거의 역대급 폭염이 있지 않겠나. 상당히 더운 그런 여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일단 비 같은 경우도 평년보다 좀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고. 또 집중호우 같은 경우도 몇 차례 정도 강한 지역적인 국지호우가 있지 않겠느냐. 다음에 태풍 같은 경우도 작년이 굉장히 적었습니다. 작년이 서태평양이 발생한 것이 14개밖에 안 됐는데 평년이 한 25개거든요. 올해는 평년 이상으로 발생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로 영향을 직접 주는 태풍도 3개 정도 이상 영향을 주지 않겠나. 올해 좀 상당한 폭염이라든가 호우라든가 혹은 태풍의 재난이 평년보다 많은 해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앵커]
또 뉴스를 보니까 10개월 연속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하더라고요. 지난달에도 평균기온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이게 수치상으로 보면 약간 감이 안 와서 그런데 어느 정도의 기록인 겁니까?

[반기성]
실제로 3월 전 지구 평균입니다. 전 지구 평균이 14.14도입니다. 저희들이 기온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1850년에서 1900년 사이 그 50년간의 평균기온을 0으로 보고 그 이후에 얼마가 올랐느냐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데 그 기준으로 1.68도가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그냥 쉽게 생각을 하면 기온상승이 계속해서 올라갔죠, 지구온난화 때문에. 이렇게 올라오다가 팍 튀어 올라간 겁니다, 지금. 그래서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이번 달 같은 경우 굉장히 기온이 많이 올랐고요.

이것이 작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금 10개월째 지금까지 계속 매달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는데 작년이 지금까지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는데.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만 또다시 좁혀서 보면 1.58도가 올랐어요, 기존 온도보다. 1.58도가 왜 무서운 거냐 하면 우리가 2015년 파리기후협약 그리고 그 이후에 매년 열리는 당사국총회에서 1.5도가 넘으면 안 된다, 1.5도에서 막아야 한다. 그런 기준이 1.5도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1년 동안,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5도를 넘었어요. 1.5도를 일단 넘었고. 이게 물론 일시적이겠죠. 그냥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이게 엄청나게 우리가 생각할 때는 굉장히 위험한 그런 수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작년 여름에 들었던 말 중에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게, 그렇게 더운 여름이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다, 이런 역설적인 말도 들었던 것 같거든요. 이렇게 지구 온도가 급격하게 오르는 원인, 과학적으로는 어떤 게 있습니까?

[반기성]
가장 아무래도 기본적인 것은 지구온난화겠죠. 일단 지금 현재 작년에도 전 지구가 계속 이산화탄소를 줄이자 줄이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를 했고요. 그다음에 단기적인 이산화탄소 온실가스효과가 더 큰 메탄이라든지 아산화질소는 아주 급격히 증가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기 중에 온실가스가 급격히 증가하다 보니까 지구 온도는 더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여기에다가 작년 같은 경우 엘니뇨가 소위 말해서 트리거 역할을 해 준 것이죠. 급격히 오르는 그런 역할을 해 준 것인데. 해양 자체의 이런 해수 온도가 올라가다 보니까 이게 대기중으로 열을 피드백해 주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많이 올랐고요. 이런 것 외에도 작년이 아주 기록적으로 기록적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캐나다 산불이라든가 하와이 산불이라든가 유럽이라든가 아프리카라든가 올해도 텍사스 산불, 칠레 산불이라든가. 이런 산불이 발생하면 상당히 많은 이산화탄소라든가 온실가스를 배출을 합니다. 이런 것도 있었고요. 지금 태양 활동이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태양 활동이 증가를 하면 더 많은 에너지를 우리가 받거든요. 이런 모든 것들이 같이 어우러지면서 지구 기온이 아주 급속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구의 기온이 계속해서 역사상 최고 기록 경신이다, 기록 경신이라고 하면 긍정적인 맥락에서 쓰여야 하는데 지금은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이번 기록 경신으로 기후변화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 이런 전문가 경고가 있더라고요.

[반기성]
거의 기후 전문가들의 많은 분들이 상당히 위험하다, 이건. 그런 경고를 하고 있는데. 일단 미 항공우주국의 슈비트 박사 같은 경우에는 보면 매달 0.2도씩 전 지구 평균온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거는 기후 전문가들이 예상하기 어려운 정도거든요. 황당하다는 거죠. 그래서 그래서 슈비트 박사 같은 경우는 이게 만일 8월 이후까지도 이런 기온 상승이 계속된다면 이건 티핑포인트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냐. 기후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는 거죠, 다른 체계로. 그러면 인류가 도저히 기후를 컨트롤할 수 없는 지경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경고하고 나섰고요.

그다음에 유엔의 기후사무총장입니다. 이분은 지금 단 2년 남았다. 우리가 통상 얘기할 때 2030년을 골든타임으로 지금까지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2년 남았다, 이제는. 지금 그러니까 최근에 기온 상승하는 것을 보고 2년 정도에 획기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이지 않는다면 우리 미래는 정말 너무 암울한 것 아니냐 그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지금 아주 많은 기후 전문가들이 굉장히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작년 여름 같은 경우에는 유럽이 굉장히 이상고온이 있었고. 남미에서는 올 초에 남반구인데도 폭염이 이어졌고요. 거기에 빙하도 역대급으로 녹고 있다고 하잖아요. 빙하 녹는 속도 얼마나 위험한 겁니까?

[반기성]
사실 어차피 지구 기온이 높으면 빙하는 녹을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들어와서는, 작년에 유럽이나 아프리카라든가 작년에도 남미가 가장 기온이 높았던 지역이었는데 아프리카하고 남미가 올해 들어와서도 3월까지 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지역이고요. 그다음에 유럽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고 그다음에 미국 동부라든가 러시아 동부라든가 그린란드라든가 남극이라든가 이런 지역이 굉장히 기온이 많이 올라가는 지역들이거든요.

이렇게 기온이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지금 북극 같은 경우는 전 지구 기온 평균보다 2배 이상 기온이 빨리 상승하고 있어요. 남극 같은 경우 4배 빨리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온이 빨리 상승한다는 얘기는 훨씬 더 많은 얼음이 녹는다는 얘기거든요. 남극 같은 경우는 거의 작년 8월 같은 경우 평년 기온, 8월이 남반구는 겨울입니다. 그런데 평년이 영하 50도인데 영하 10도까지 올라갔어요. 40도가 올라간 거거든요.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가디언지도 쭉 최근 연구를 하다 보니까 남극 지역이 38.5도까지 올라가는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발표한 건데. 앵커님 한번 생각해보시죠. 남극이니까 영하 50도에서 영하 10도 올라가더라도 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서울이 만일 40도가 더 올라간다. 지금 30도 올라서 70도까지 올라간다면 사람이 살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이게 가능하다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기후변화의 특징이 뭐냐 하면 기온의 진폭이 엄청 커진다는 겁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러다 보니까 남극 빙하는 역대 가장 많이 녹았고요. 그다음에 북극 빙하도 역대급으로 많이 녹아 있는데. 이렇게 빙하가 많이 녹게 되면 당연히 저지대 국가라든가 섬나라 이런 데는 해수면이 상승하니까 상당히 위험해질 테고요. 다음에 북반구나 이런 데는 북극 쪽의 많은 빙하가 녹게 되면 당장 폭염이라든가 홍수라든가 가뭄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극심해집니다. 당장 북극의 이런 빙하가 녹는 것이 북극 문제가 아니고, 북극곰만 죽는 것이 아니라 당장 우리나라도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죠.

[앵커]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구 온도는 올라가는데 최근에 과일값 폭등이 굉장히 큰 이슈가 됐었잖아요. 과일값 올라간 이유 중의 하나가 냉해 피해라고 하던데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반기성]
보시면 제가 기후변화의 특징이 기온의 진폭이 크다. 올해 같은 경우 겨울이 굉장히 따뜻했어요. 2월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어요. 그런데 3월에 기온이 뚝 떨어졌거든요. 아주 한파가 자주 내려오면서 그러다 보니까 올해 벚꽃도 늦게 피고 그랬는데. 작년 같은 경우 3월 기온이 엄청 따뜻했습니다. 역대 가장 따뜻하다 보니까 작년에는 벚꽃이 이례적으로 빨리 피었죠. 평년보다 보름 가까이 빨리 피었습니다. 그런데 4월에 가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문제가 뭐냐 하면 사과꽃, 배꽃이 필 때 기온이 떨어지니까 서리가 얼면 배꽃이나 과수꽃들은 치명적입니다.

그러니까 작년 봄에 많은 과수 농가들이 재난보험을 많이 받았거든요.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작년 4월에 추위가 오다 보니까 사과꽃, 배꽃이 많이 열매를 맺지 못했고. 두 번째는 작년에 주로 사과단지가 있는 대구라든가 경북이라든가 강원이라든가 충청도 이쪽 지역으로 호우가 내렸습니다. 오성지역에 작년에 난리났던 이런 지역들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과수들이 평년에 비해서 굉장히 수확량이 줄어들었어요. 사과 같은 경우 16.5% 정도, 배 같은 경우는 31.8% 정도 수확량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이 정도 줄어들게 되면 거의 사과는 금사과라고 부르는데.

[앵커]
한 알에 5000원까지도 올라갔었고요.

[반기성]
5000원 이상입니다. 제가 사실은 사과를 정말 좋아하는데 너무 비싸서 많이 자제를 할 정도입니다. 이 정도로 서민들이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결국은 이런 것들은 그런 것 같아요. 사과 과수 같은 것들이 사실 서리가 발생하는 기간들이 보니까 오히려 기후변화도 있지만 서리 발생하는 기간들이 줄어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꽃이 필 때 서리가 발생할 확률이 늘어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실제로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앵커]
시간상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이런 과일값 폭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슈가 당장 올해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어진다고 봐야 됩니까?

[반기성]
아무래도 지금 보면 청주 같은 경우는 서리가 3월, 4월에 발생하는 횟수가 5.6회에서 7.8회 정도로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차피 과수 농가에서도 이런 미래를 보더라도 처음에 말씀드린 기후변화라는 것이 지구 온난화로 계속 기온은 올라가는데 기온이 높이 올라가는 달이 있으면 떨어지는 달이 있는데 이 증폭이 크다는 거예요. 이런 거에 대한 대비. 예를 들어서 과수 농가에 환풍기 같은 것을 틀어놓는다든가 물 같은 걸 뿌려준다든가 이래서 과수농가의 피해를 줄이는 이런 방법들이, 또 어떻게 보면 스마트 농법 같은 것을 많이 도입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기후변화 심각한 상황에 그러면 개인의 입장에서 조심해야 될 건 뭐가 있을까요? 황사나 오염물질을 어떻게 줄이는 데 기여를 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어떤 게 있습니까?

[반기성]
사실 황사가 오늘도 황사가 가능성이 높은데 올해 황사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게 기후변화가 되면 황사의 양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기상기구 예측에서도 전 세계 황사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동아시아가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또 미세먼지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 작년부터 올해. 작년 우리나라 초미세먼지도 증가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증가함에 따라서 우리들이 좀 더 건강에 대비하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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