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대로 이스라엘이 현지 시각 새벽에 이란에 대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관련 외신 보도들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전문가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양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양욱]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스라엘이 앞서서 고통스러운 보복을 할 것이다, 이렇게 이미 보복 공격을 예고했었는데요. 결국 감행했습니다. 그런데 본토에 대한 공격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양욱]
결국은 미국의 반대, 그다음에 이란의 재보복 협박에도 불구하고 자국 영토에 대한 미사일, 드론 공격, 이런 대규모 공격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는 이스라엘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외신 보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 미국 ABC 방송에서 이스라엘 미사일들이 이란의 한 장소를 타격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확인했다. 그러니까 특정 장소가 나오지는 않고 있는데 이란의 이스파한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공항 타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양욱]
공항을 직접 타격했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란의 최초 공격 자체도 네바팀 공군기지라고 이스라엘의 F-35기가 모여있는 곳을 애초에 타깃으로 하고 공격이 시작됐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스라엘의 보복도 군사시설에 상대적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즉, 민간인을 향한 대규모 무차별 공격이라고 볼 수가 없고 특정한 군과 관련된 시설들을 정확하게 정밀타격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외신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AP통신에서도 시리아 남부에서도 공습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남부라면 어떤, 어느 시설이 있는 곳인가요?
[양욱]
사실은 아시다시피 이 모든 사태의 시작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공격하면서 이란의 보복공격이 시작이 되었던 겁니다. 즉 기본적으로는 시리아 내에 있는 이란의 동조 세력까지도 같이 표적을 삼아서 공격을 한 것이 아닌가. 특히 시리아 내부라고 한다면 특정하게 어떠한 군사적 목표 이런 것보다는 사실 인물이나 기타 병력 집결 이런 부분들이 주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있고요. 결국 그런 맥락에서 보복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게 아닌가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결국에는 이스라엘이 어떤 방식으로 이란을 공격했을 것인가, 이 부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미사일로 공격했다, 드론으로 공격했다. 그런데 이란 당국자는 미사일 공격은 없었다, 이런 발언을 전하기도 했거든요. 드론, 미사일. 어떻게 공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양욱]
공격의 수단은 현 상태에서 정확하게 추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마는 일단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스라엘이 중동에 있는 어느 지역 국가들보다도 가장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항공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를 들어서 F-35 스텔스 전투기 같은 것들을 투입해서 정밀타격을 했을 때는 이란 측으로서는 이를 사전에 막거나 탐지하기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외에도 우리 F-15K와 유사한 F-15I에서 각종 장거리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같은 것들을 발사했을 경우에는 정확히 표적에 맞출 수 있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스라엘군이 굉장히 다양한 순항미사일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통한 공격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무인기를 활용한 공격 이런 부분들도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이스라엘이 갖고 있는 가장 정밀한 타격 무기체계들이 활용이 됐을 것이다. 즉 저는 개인적으로 순항미사일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에 이스라엘이 공격한 것으로 보이는 이스파한이라는 지역이 핵 관련 프로그램들이 있는 곳으로 알려지다 보니까 핵시설을 과연 공격했을까, 이 부분이 관심이었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것으로는 핵시설은 겨냥을 안 할 것이다, 이런 미국발 외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양욱]
사실은 원래 이스라엘이 이전부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서 굉장히 여러 가지 공작들을 해왔습니다. 아시다시피 2000년대에는 모사드 요원들이 이란에 침투해서 이란의 과학자들을 암살하기도 했었고요. 그 이외에도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습이 여러 차례 검토가 되고 그다음에 또 실제로 작전 수행 직전까지 간 그런 정황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쨌거나 지금 이란이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확전으로 인식하겠다고 선언을 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주의했다,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주의했다는 이 부분은 미국과의 사전 교감도 있었다, 이렇게 추측을 해볼 수도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양욱]
네, 기본적으로 지금 미국은 대선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선 국면을 맞은 미국에게 있어서 전반적인 국제사회의 안정, 특히나 중동 지역의 안정을 통한 유가 안정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적인 관심사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 맥락에서 미국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돌입을 막기 위해서 굉장히 필사적으로 움직인다고 볼 수 있고요. 결국은 이런 미국의 강한 권유를 이스라엘도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앞서 이스파한 지역이 이번 타격 지역으로 예상된다라는 언급 계속 드렸는데 이곳이 어떤 지역인지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양욱]
일단 이스파한 지역에는 아시다시피 핵시설들이 굉장히 여러 가지들이 밀집이 되어 있다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도 특히 이 지역에서 핵 개발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관심들이 있었고 우려들이 있었는데 특히 나탄즈 지역에 있는 핵시설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의 가장 핵심적인 지역이다, 이 지역이 바로 이스파한 내부에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원자력 기술센터라든가 원자로도 있지만 사실은 제일 집중이 되는 곳이 바로 우라늄 재농축 시설이 굉장히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공습이 이스라엘이 계속 하고 싶었던 일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다만 지금은 도저히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보복을 예고를 하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겠다, 이렇게 예고를 경고를 했었거든요. 지금 이 공격이 그 고통스러운 보복에 해당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더 이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양욱]
아마도 일단은 이스라엘도 자국이 공격을 당했기 때문에 그간 이스라엘이 쌓아온 평판, 즉 공격하면 반드시 되갚아준다는 이런 평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일단 해야만 할 최소한의 조치였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사실 이외의 고통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굉장히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꼭 이런 군사력을 동원한 타격 이외에도 모사드라든가 기타 정부기관을 활용을 한 공작들 같은 것들이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현재 분쟁 양상이 이렇게 미사일을 쏘고 직접 목표를 타격하고 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 이외에 여러 가지 정보전이라든가 상대방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라든가 굉장히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소위 우리가 회색지대 분쟁이라고 얘기하는 여러 가지 수단들을 통해서 앞으로 이란을 계속 압박해 나가지 않겠느냐. 그런데 다만 지금 이런 타격은 결국 네타냐후 정권이 이스라엘 국민에게 우리가 이렇게 싸우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겠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초반에는 이스라엘 보복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15일쯤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조금 늦었습니다. 하필이면 오늘로 날을 잡은 이유가 있을까요?
[양욱]
기본적으로는 아마도 미국과의 조율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즉 이전에 이스라엘 같으면 곧바로 미국이나 주변국 눈치를 보지 않고 공격을 했겠습니다마는 지금 사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전선을 넓히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직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고 이 경우에 이 상황에서 만약에 이란과 전면전 상황까지 간다고 한다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가 있거든요.
결국은 주변국과의 의사 타진, 그다음에 어떻게 하면 확전을 하지 않고도 자신들이 원하고자 하는 그런 경고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여러 가지 것들을 감안하다 보니 보복의 시기나 이런 부분들이 예상보다 살짝 뒤로 밀려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날짜는 지금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 보니 이 날짜로 밀렸고, 지금 공격한 시간을 보면 새벽 시간이었거든요. 약간 기습적인 공격의 목적이 이 시간에 담겨져 있다고 보십니까?
[양욱]
물론이죠. 보통 사람이 새벽 2시 이상, 3~4시 이때쯤이 되면 기본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야간근무자들도 그 시간이 굉장히 힘들어지는 때가 많습니다. 결국은 그러한 야간공격의 정석대적인 시간을 활용해서 공격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란이 방공망을 가동했고, 또 곳곳에서 방공포를 발사했다는 소식전해졌는데요. 군사 전문가시니까 이런 것들이 어떤 공격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보시는지요?
[양욱]
결국은 방공포로 요격을 할 수 있을 만큼, 혹은 뭐가 이렇게 비행체가 의심이 될 만한 그런 항적이 존재했다라는 것입니다. 즉, 방공포대들이 있는 지역에 무엇인가 비행을 한 흔적이 잡혔다는 것이고요. 결국 이러한 경우는 통상 순항미사일 공격일 경우에 대공포 같은 것으로 대응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이란 같은 국가가 미사일 방어체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국가이기 때문에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항공기와 속도가 유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서는 대응이 가능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런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이럴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이스라엘이 이런 공습을 가할 때 전투기들을 보내면서 상대편을 혼란시키기 위해서 무인기라든가 기타 기종들을 이렇게 인근으로 또 날리면서 양동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그런 것에 대한 대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지금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시고 계시는 화면은 지금 현지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는 현지 CCTV의 모습 저희가 유튜브를 통해서 보내드리고 있는데 지금 왼쪽 위가 이란의 수도 테헤란이고요. 그 밑에 3번으로 보이는 곳이 공격을 당했다라고 알려지고 있는 이스파한 지역입니다.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스파한은 이란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고요. 테헤란에서는 남쪽으로 350km 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만약 공격이 이 지역에 가해졌다면 그 공격 지점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화면상으로는 고요해 보이죠. [앵커]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면 이번에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을 감행했고, 그러면 이란이 지금 어떻게 대응할 거라고 예상을 하십니까?
[양욱]
이란이 분명히 뭔가 추가 보복을 하기는 할 겁니다마는 아마도 제가 이 부분은 피해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봐야지 정확히 알 수가 있겠습니다. 지난번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는 쿠드수군 장군이 2명이나 사망하는 엄청난 결과, 외부로 보여지는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이란이 공격을 당연히 해야만 되는 상황이었고, 이란의 공격이 당연하다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이란 내부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피해가 났기 때문에 반드시 공격을 해야만 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이번 같은 경우에 만약에 발생한 피해나 외부로 밝힐 수 없는 성격의 피해였다. 이럴 경우에는 이란도 재공격의 명분이 그렇게 뚜렷해지지 않을 수 있거든요. 반면에 이번 공격의 결과 이것이 굉장히 심각해서 이란이 자신의 언론에다 이걸 발표할 정도가 됐다, 그러면 확전의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다만 이번 이스라엘 공격의 성격을 봤을 때는 아마 이스라엘도 전자에 해당하는 목표를 주로 공격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99% 요격했다라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이란의 방공 시스템, 방공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양욱]
제가 일단은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좀 애매합니다마는 이란 자체가 공격에는 특화가 돼 있어도 예를 들어서 이스라엘이나 미국처럼 미사일 방어에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능력을 추구하는 그런 국가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란의 방공 능력은 그렇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다음에 아마 장비를 갖고 있는 수준도 결국은 러시아에서 도입한 장비들이 주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아마도 S300 대공미사일체계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은 아마 보유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에 대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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