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의 대북제재 대상인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북한이 시기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사 징후를 포착된 뒤 취소된 것으로 보여 기술적 결함 때문에 미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보도에 조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위성 발사가 금지된 북한.
하지만 지난해 말 첫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우주궤도에 진입시켰고, 올해 3개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쯤 두 번째 위성이 발사될 것으로 보였지만 북한은 그냥 넘겼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16일) :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을 준비하는 동향은 있으나 임박한 징후는 없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량 한 대가 계속 남아있다는 것은 발사가 연기됐지만 가까운 장래에 예상되는 발사를 위한 준비는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두 번째 기념일인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전후에 발사할지 관심입니다.
조선인민혁명군은 김일성이 항일운동할 때 만들었다는 무장조직으로 한때 북한군 기념일로 지정돼 대대적인 행사를 벌여왔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지난 8일) :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에 (북한의 2호기 발사는) 4월 중순이고 그럴 가능성 좀 높죠. 보완 사항으로 또 딜레이(지연) 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그러면 한 4월 말.]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지체됐을 경우 발사가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기술 이전을 약속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해 9월 13일) : (우리는) 보스토치니 우주 비행장뿐만 아니라 러시아 극동 지역의 다른 대규모 첨단 기술 클러스터, 기업 및 혁신 센터 방문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의제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사하는 정찰위성부터 적용한다면 그만큼 신중을 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의 정찰위성 1호는 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지만, 세계 탑3에 해당하는 러시아의 우주 기술이 북한에 온전히 넘어간다면 안보위협은 한층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지원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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