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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16명 찾은 '충성'...119 구조견 은퇴식

2026.07.02 오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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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재난 현장을 누비며 실종자 16명을 찾아낸 부산소방본부 119 구조견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은퇴 구조견은 대부분 나이가 많아, 새 가족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 따뜻한 새 가족을 만났다고 합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주황색 조끼를 입은 119 구조견 '충성'이 바위를 넘나들며 실종자를 찾습니다.

사람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도 어렵지 않게 접근하고,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곳에서는 뛰어난 후각을 앞세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을 찾아냅니다.

[지난해 부산 일광산 조난 구조자 : 충성이 목에 달린 방울 소리가 먼저 들렸고, (구조대원) 목소리랑 같이 들렸는데 그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 2019년부터 부산소방재난본부에서 활약한 '충성'이의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훈련과 구조 활동으로 보낸 시간이 7년 1개월.

사람 나이와 비교하면 팔순에 비로소 구조견 상징인 조끼와 방울을 떼어냈습니다.

7년 동안 280차례가 넘는 출동에서 충성이가 발견한 요구조자는 16명에 달합니다.

울산 화력발전소와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같은 대형 재난 현장에서도 실종자를 찾아내고, 각종 구조견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1등을 차지했습니다.

[송 우 영 / '충성이' 핸들러 : 구조견이 사람 30명 정도의 구조 능력이 있습니다. 대체할 장비는 제 생각에는 없을 것 같고 앞으로도 더 많은 구조견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무를 마친 충성이는 넓은 마당을 갖춘 충북 청주의 전원주택에서 반려견으로 편안히 살게 됐습니다.

은퇴 구조견 대부분이 나이가 많은 상태로 새 주인을 찾는 터라 입양률은 20% 정도에 불과하지만, 구조견을 식구로 맞이한 경험이 있는 가족이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입니다.


[윤 문 자 / '충성이' 입양자 : 발과 발톱을 보면 비틀어져 있어요. 마음이 아플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구조견을 입양하게 된 거예요.]

충성이 임무는 이제 조끼를 물려받은 후임 '로키'가 책임집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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