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내부에선 총선 대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연임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권 도전의 뜻을 품고 있던 중진 의원들이 대거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경선으로 방향을 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까진 석 달 넘게 남았지만, 당내에선 '또 이재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과반이 훌쩍 넘는 거대 야당을 이끌고 22대 국회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선 이 대표 중심의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흐름은 총선 전보다는 총선 후에 좀 연임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18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다음 대표는) 시대 정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분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시대 정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분은 지금 이재명 대표님이다….]
대권 행보에 불리할 수 있다는 측근들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 이 대표는 일단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추대론'의 파장은 또 다른 경선전에 미치고 있습니다.
애초 당권 도전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중진 의원들이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경선으로 시선을 돌린 겁니다.
국회의장의 경우, 6선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맞대결 구도에 더해, 5선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까지 출마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태년·윤호중 의원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내대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 후보군만 두 자릿수에 달합니다.
4선 고지에 오른 서영교 최고위원과 3선이 될 박찬대 최고위원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고,
총선 상황실장을 지낸 김민석 의원과 공천에 핵심적 역할을 한 김성환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후보군 교통정리가 될 거란 관측도 있지만, 더 관심은 이재명 대표의 의중, 이른바 '명심'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구도가 이어지는 만큼, 여권에서도 차기 국회의장과 민주당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오재영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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