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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24] 비서실장 정진석 · 정무수석 홍철호 임명

2024.04.22 오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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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당이 총선에 참패한 이후에 이관섭 비서실장 사의를 표했었죠. 한오섭 정무수석도 사의를 표했고요. 오늘 후임이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오전에는 비서실장이 정진석 의원, 그리고 오후에 정무수석에 홍철호 전 의원이 내정 임명이 됐는데요. 오늘의 정치권 이슈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나와계십니다. 오늘 비서실장 또 정무수석 발표가 있었는데. 먼저 형식을 볼게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형식이었어요.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 앞에 선 게 얼마 만이죠?

[김민수]
조금 되셨죠. 그런데 오늘 같은 형식으로 인선을 발표했던 게 처음은 아닙니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당시에 김대기 비서실장 인선 때도 오늘과 같은 형태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소통 과정이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게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기자들한테 질문도 받았고, 물론 2개 정도 받았습니다마는. 직접 답을 하고. 이 형식은 어떻게 보셨어요?

[서용주]
일단 현안 기자회견이 아니라 인사 관련된 브리핑 형식이고. 뭔가 기자들 앞에 선다는 건 조금씩 변화를 해 보려고 하는 것들이 있겠지만 저는 이걸 가지고는 안 되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실망스러운 게 비서실장에 대한 인선도 그렇지만 비서실장 인선 외에 정무수석 인선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봤을 때 정치를 제대로 해 보겠다는 다짐과 그 미숙함이 엇박자를 내는 것 같다는 평가를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인선에 대한 평가를 바로 해 주세요. 정진석 비서실장에 대한 평가, 야당은 강도 높게 비판하던데요.

[서용주]
그러니까 본인이 변한다는 이미지를 주려면 가까운 사람 안 써야죠. 측근이잖아요. 정진석 의원이야 예를 들면 당시에 김기현 대표, 그다음에 이준석 전 대표를 쫓아내고 김기현 대표가 들어왔을 때 중심에 서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서 당에서 앞장섰던 사람이에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개인 평가를 하자면 일단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에 대해서 실형을 받았었어요. 구속은 안 됐지만 2심에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리 무죄 추정이라 하더라도 부담 있는 것이고. 발언들도 일제와 관련된 발언들. 일본의 침략도 조선에 책임이 있다는 식의 발언들. 굉장히 위험한 발언들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정진석 비서실장이 여당과의 소통은 모르겠지만 야당과의 소통에서 적임자냐. 야당과의 소통창구가 아니라 지금 총선 이후에 혼란스러운 여당의 내부단속을 위한 인선이다라는 점에서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앵커]
여당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어볼까요. 보면 결국 비서실장 정치인을 임명한 겁니다. 초대 비서실장 김대기 비서실장. 또 두 번째, 현 비서실장인 이관섭 비서실장. 대부분 공무원 출신이었잖아요. 정치인 출신이 아닙니다. 이번에 정치인 출신을 임명한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김민수]
무엇보다도 총선 과정 동안에 대통령의 소통에 대한 문제들을 계속해서 거론하고 있으니 무엇보다도 소통능력, 소통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미랑 그리고 정무적인 부분들. 그러니까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과 더 대화를 폭넓게 하겠다, 깊이 있게 하겠다는 두 가지의 의미가 담긴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다 아시겠지만 비서실장 같은 경우는 실제로 명실공히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수석 비서관들을 지휘 통솔해야 되고 또 고위당정청에 의해서는 대통령실의 대표로 나가서 여러 가지 소통과 조율들을 해야 되는데. 무엇보다도 정진석 의원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단 5선 의원뿐만 아니라 기자 경력도 15년 동안 하면서 국회 출입도 당시에 굉장히 긴 시간을 했었고요. 그리고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냈었고. 또 당에서는 비대위원장과 공관위원장까지 지냈습니다. 정말로 두루두루 다 지내신 분이고. 또 국회에서는 국회부의장과 국회사무총장까지 지냈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에 실질적으로 야당의 의원들과 관계가 좋으세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부분들이 있다 하더라도 실제 소통에 들어가면 소통에 굉장히 원활한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야당의 입장도 충분히 잘 수용해낼 것이라고 봤던 것이 첫 번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야당 인사 중에 양정철 전 원장 이야기가 나왔었고요. 최근에는 장제원 의원 이야기도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정진석 의원을 임명한 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김민수]
양정철 같은 경우는 여나 야에서 다 사실무근으로 봤던 것 같아요. 저희 쪽에서도 낭설에 가깝다고 봤던 것 같고요.

[앵커]
장제원 의원은요?

[김민수]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 많이 거론되기는 했는데 그 내부 사정까지는 알 수 없겠으나 어쨌든 비서실장 자리가 또 하나의 임무가 있죠. 대통령께 간언, 직언을 할 수 있는 자여야 하는데. 지금 정진석 의원 같은 경우는 대통령과 나이로는 동갑내기고요. 그리고 소통이 편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외부에 있는 민심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역할. 그리고 대통령께 좀 더 직언할 수 있는 역할에 부합하지 않겠나 하는 측면에서 정진석 의원이 인선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일부 조간에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참모들에게 이야기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관련해서 직접 물었더니 앞으로 더 국민들하고 소통을 하겠다. 야당과의 관계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는데. 정치하는 대통령, 그렇게 하겠다. 스스로 변하겠다는 뜻인데 어떻게 보셨어요?

[서용주]
굉장히 추상적이라고, 박하게 평가합니다. 이제는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그러면 지난 2년간은 정치 안 하셨다는 얘기잖아요. 그동안 뭐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라도 정치를 하겠다면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추상적인 얘기를 또 하나면 안 돼요. 국민 눈높이, 민생을 경청하겠다, 조금 더 바뀌겠다. 이건 추상 언어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건 이번 총선을 통해서 4.10 총선의 의미는 대통령의 구체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채 상병 수사 의혹 사건에 대해서 국회에서 특검까지 갈 필요 없다. 이건 우리가 아주 명명백백하게 대통령실에서 주도하겠다. 이태원 참사,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내놓고 국민들이 원하는 눈높이에서 변화하겠다. 이런 직접적 메시지를 원하는 것이지.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마음에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솔직히 스스로 지난 2년을 내가 아무것도 안 했다는 자백으로 들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정치하는 대통령. 앞으로 정치를 하겠다.

[김민수]
너무 확대해석하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께서 지금부터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것은 이때까지 정치를 하지 않았다, 잘못했다는 뜻이 아니라 이때까지는 대통령의 3대 개혁과제부터 해서 대한민국의 중장기적인 과제들에 중점을 둬서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현실에 부딪친 문제들. 이런 것들에 소홀했다고 하면, 그래서 대통령이 끊임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보편적 이익을 위해서,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서라면 내가 여론이나 그리고 표심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얘기들을 지난 2년 동안 계속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한 진정성을 아는 데는 분명히 시간이 걸릴 거예요. 그러면 대통령이 어찌됐든 총선 결과를 놓고 내부, 외부적으로 비토도 있습니다.

그럼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건 내부에 하는 소리 같아요. 그러니까 국민들께 하는 소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 여기 행정부에 내가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될게. 당신들의 입장들도 헤아릴게. 내 고집만 펼치지 않을게라는 의미로 받아야지 맞았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영수회담을 두고도 여러 가지 특검 같은 얘기들이 나왔는데 시간관계상 다 이야기하지 못하겠으나 하나 확실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어떤 정치인보다 어떻게 보면 중장기적인 과제에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했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그 질문에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중요 국정과제 설계 집중에 업무중심이 가 있었다면 이제는 그 방향에 대해서 국민께 더 다가가겠다고 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영수회담 이야기로 넘어갈게요. 이번 주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영수회담 관련해서 오늘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의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제가 이재명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을 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재명 대표의 얘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그래서 초청이 이루어지고 있고 어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한번 그런 얘기를 많이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께서는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려라’라고 준엄하게 명령하셨습니다.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채 상병 특검이 의제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 또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전 모든 의제에 대해서 다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했는데.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이 문제도 논의가 될 것 같습니까?

[서용주]
우선적으로 논의가 될 것 같아요. 민생회복지원금 같은 경우는 이건 야당에서 제안했을 때 정부가 움직여야 가능한 것이잖아요. 예산집행은 행정부가 해야 되니까요. 대통령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영수회담을 통해서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질 수 있다.

[앵커]
의제 같은 경우에 논의가 되고 있는 거죠?

[서용주]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께서 영수회담 제안하기 전에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 마약이라고 했어요. 이 같은 주장들은 마약 같은 것이다. 아주 안 좋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에 과연 마약을 받아들일 것인지. 본인이 규정을 했기 때문에. 하지만 영수회담이라는 것은 정치가 뭡니까? 정치를 하려면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고 하면서 서로 간에 생산적인 결과물을 내는 것이잖아요.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통해서 듣기만 하면 이건 정치가 아닙니다. 뭐냐 하면 한번 얘기해 보세요. 그리고 또 참고할게요, 이러면 정치가 아니죠. 그러니까 많은 의제들 속에서 묻고 답하는 자리가 되지 않는 이상은 야당 대표가 그 이후에 영수회담에 대한 평을 좋게 하겠습니까?

[앵커]
이걸 수용해야 된다는 입장이신 거고.

[서용주]
수용할 부분들은 충분히 준비해서 만나야 됩니다.

[앵커]
채 상병 특검법.

[서용주]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소한 내놓아야 될 것, 본인들이 요구할 것들을 야당에서 민생에 있어서 여러 가지 법안이나 진행하는 정책안들에 대해서 협조를 바라는 것들. 그게 충분히 이뤄졌을 때 정치지, 안 그러면 요식행위다라고 평가될 겁니다.

[앵커]
김민수 대변인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어떤 이슈를 가지고 논의하고. 지금 야당에서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해야 회담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입장이에요.

[김민수]
박정희 대통령 때 처음으로 영수회담이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이후에 박근혜 대통령 때를 제외하고 쭉 영수회담은 횟수는 차이는 있으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수회담들 중에서 뚜렷한 결과물을 냈다고 하는 건 김대중 대통령 때 이회창 총재와의 영수회담. 7차례 만나면서 이루어졌던 영수회담뿐이 없는데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이번에는 약간 다르다고 봅니다.

총선 이후인데, 사람들이 일견 봤었을 때는 총선에 패한 정부에서 큰 부담을 가질 것이다, 영수회담 결과에. 그런데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저렇게 많은 의석을 준 데는 민주당도 더 이상 행정부 견제만 하지 말고 같이 협치하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이때까지 이재명 대표가 무려 8번에 걸쳐서 2년 동안 영수회담 제안을 했어요. 그럼 8번이나 제안했던 이유가 명확하게 나와야 될 겁니다. 그리고 8번이나 제안했는데 이번 9번째 제안에서 이뤄진다고 하면 국민들이 봤을 때 이재명 대표가 아무것도 끄집어내지 못하면 이재명 대표의 능력 역시도 무능하다로 귀결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드리는 말씀은 첫 번째로, 아까 25만 원 같은 경우는 이거는 무리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정권 당시에 1000조 부채 시대를 만들었고 올해 지금 2024년에 도래하는 국채만 해도 100조가 넘습니다. 올해 지금 이 부채에 대한 이자만 29조에 이릅니다. 이거 지금 한 해 예산의 4.4%에 이르러요, 이자만.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돈을 더 유동성을 늘리겠다, 돈을 풀겠다고 하는 것은 진짜로 대한민국 미래를 좀먹는 일이다. 지금 현재 너무나 어려운 청년들 세대, 또 20년, 30년 후에 등에 짐을 얹는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당에서는 1인당 25만 원 받을 수 없는 주제다.

[김민수]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부터 재정 건전화를 이렇게 개혁과제로 이야기했던 것에는 청년들의 미래에 대해서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하는 것인데 제가 봤을 때는 여당에서도 정부에서도 이 부분을 아예 안 받기는 무리수가 있을 겁니다. 해서 제가 볼 때 국민들을 위해서 여야가 협치를 해서 선별적인 복지 부분으로 상당히 액수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저 개인적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시간이 많지 않고 또 주제가 더 있기 때문에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후임 국무총리 인선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야권에서 주호영 의원 이야기를 계속 하던데요. 왜 그런 거예요?

[서용주]
일단 야권 내에서는 따지고 보면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는 그렇게 또 친윤으로 보기 쉽지 않고 또 합리적으로 그동안 정치권에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괜찮지 않냐라고 얘기하는 것이죠.

[앵커]
박찬대 최고위원,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호영 의원이 그래도 성정은 차분하고 합리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했는데. 그렇게 부정적으로 들리지 않더라고요.

[서용주]
그 정도 수준의 사람을 데려다놔야 야당에서도 국정운영에 대해서 어느 정도...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2년 동안 뭐였냐면 친윤들에 둘러싸여서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했다는 겁니다. 총리 자체도 뭔가 가교 역할을 하고 야당의 소리도 가감 없이 대통령한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평가를 받는 사람이라면 주호영 의원 정도가 국민의힘에 있지 않겠냐라는 발언을 하신 것 같아요.

[앵커]
박영선 전 장관은 절대 안 된다, 이건 야권민주당을 분열하려는 의도라고 강력 비판했었잖아요.

[서용주]
절대라는 말은 제가 기억은 안 나지만 일단 박영선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일단 그런 식의 인사 절차의 하마평에 올라오면 이거는 인사를 할 수 없는 분이 돼버린 것이죠. 왜냐하면 야당과의 어떤 여러 가지 교감도 없고 이야기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실에서 툭 튀어나왔어요. 그런데 이런 분을 야당에서 밀듯이 해서...

[앵커]
박영선 전 장관 카드는 살아 있는 거예요?

[서용주]
권위는 살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정치권이나 야당 내에서는 아마 죽은 카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주호영 의원 이야기를 야권에서 하고 있거든요.

[김민수]
감히 예단은 못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이 부분은 국회의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야당과 협조를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그래서 이번에 영수회담이 이뤄진다면 이 안건 역시도 반드시 올라갈 안건이었다고 보여요.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에 새정치국민회의가 79석이었거든요.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무총리 인선에 굉장히 난항을 겪었었는데 이때를 돌이켜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여나 야나 할 거 없이 국무총리 같은 경우는 굉장히 중립적인 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에 국민들을 위해서 협치를 하고 너무 발목 잡기만이 아니라 객관적인 검토를 해 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윤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을 한 것을 놓고서 3차 윤한갈등 나오는 거 아니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김경율 전 비대위원, 그리고 강승규 당선인 이야기를 듣고 오겠습니다.

[김경율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한 위원장이 백수 상태이지만 금요일날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건 조금 저는 그 부분이 좀 이해가 안 되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직접 연락하면 되실 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이렇게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보면 조금은 좀 전격적이지 않다….]

[강승규 / 국민의힘 충남 홍성예산 당선인(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우리 대통령께서도 스타일이 있으시고, 한동훈 전 위원장도 스타일이 있을 것 같은데 다 두 분이 오랜 동안 일을 같이 해 오셨던 것만큼 상황에 대해서 적절히 관리해나갈 것으로 보이고요. 어떤 부분을 가지고 갈등을 자꾸 양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당내 목소리 들어봤는데요. 김민수 대변인께 먼저 여쭤볼게요. 대통령실에서 초청 요청이 오면 보통은 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거절한 거잖아요.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김민수]
제가 한동훈 위원장 생각을 예단하지는 못하겠지만 진짜로 몸이 안 좋은 것 같다고 제 개인적으로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의 갈등설들을 굉장히 많이 조장하기도 한다고 판단되는데요. 실제로 갈등이 있는지, 없는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 둘은 갈등관계가 아니다. 그리고 갈등관계여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만에 하나 갈등관계가 조금이라도 있다고 하면 국민들을 위하는 차원에서 빠르게 단합하고 또 빠르게 협동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당위성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서용주 대변인께서는 두 사람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까?

[서용주]
이어지고 있는 것이고 이건 정확하게 얘기하면 거부죠. 대통령이 부르면 하던 일도 마다하고 달려가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한동훈, 윤석열 대통령 사이가 갈등이 있다 하더라도 오랜 인연이 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 몸이 안 좋은 건 저도 확인했습니다. 몸이 좋지는 않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많은 걸 던져서 몸이 안 좋은 상황인데. 이거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에게 희망을 더 이상 보지 못하는 것 같다. 더 이상 이분과 엮여서는 정치적으로도 또 육체적으로도 이러다 죽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 때도 그랬잖아요.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라고.

[서용주]
처음에 아바타로 있었는데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죠. 끝까지 보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에서 나름대로 윤석열 대통령한테 각을 세웠지만 제대로 된 각을 못 세웠어요. 그러니까 그 역린 자체는 자르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태에서 버티다 보니까 심신이 다 무너진 겁니다.

그리고 나서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 때문에 오찬을 하자고 했을 수도 있고 최근에 일련의 홍준표 시장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의 태도를 보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얼마나 배신감 느끼겠어요. 서운하죠. 그런 측면들도 종합했을 때는 정신적으로 정치적으로 육체적으로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과 엮여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내심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독립을 준비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대통령과 계속해서 한동훈 위원장이 각을 덜 세웠다, 날을 덜 세웠다 그러는데 대통령과 어떤 여당의 인물들도 날을 세우고 각을 세우는 관계여서는 안 됩니다. 협력관계거든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날을 세웠던 분들 다 지금 나가고 없으시잖아요. 그러니까 정말로 비명횡사라고 할 정도의 상황까지 벌어졌었는데 이것 역시도 민주당이 한번 되짚어봐야 될 문제다. 계속해서 날을 세우라고 이렇게 분위기를 조장해서도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정치권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해석이 나오는데.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 배신,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했는데. 저거 다 해석을, 홍준표 시장이 한 그 발언 때문이다.

[서용주]
보시면 공통된 단어가 있죠. 배신, 배신, 배신. 세 차례 반복되잖아요.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들이 결국에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끄집어낸 거예요. 그동안 침묵했었잖아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면 여기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날을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총선 과정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 높았기 때문에 반대적으로 날을 세웠으면 총선에 큰 득이 됐을 텐데 개인적인 관계에서 그걸 못 뛰어넘었죠. 그런 차원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평가하는 것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저 메시지는 뭐냐 하면 제가 아까 말했던 독립입니다.

저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 그러니까 나를 더 이상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지 말고 배신하지 않을 사람은 국민밖에 없지. 나머지 정치인 윤석열 대통령이나 그 누구도 내가 배신하거나 이런다고 했을 때 정치적 책임을 나한테 더 이상 묻지 말아라,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앵커]
그리고 최근에 알려지기로는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시장이 나흘 전인가요. 저녁을 같이 했다는 거 아닙니까?

[서용주]
저녁을 했다는 것은 심도 깊은 얘기를 했다는 것이죠. 그 얘기가 끝나고 나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이 뭡니까? 주군한테 대들다가 폐세자가 됐다. 그건 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그런 뉘앙스의 얘기들이 오갔다고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거잖아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머리가 없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 정도의 행간을 읽고 나서 저 메시지를 매우 며칠간은 고민했을 것이다.

[앵커]
당내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시장의 발언에 대해서 지나치다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 것 같던데요.

[김민수]
제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남은 3년을 국민들을 위해서 정부와 여당이 정말로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도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도 같은 길을 가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그때 정말로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고 국민들이 만족하는 결과물들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 제가 개인적으로 당의 어른으로서 존경하는 분인데, 이번만큼은 너무나 가벼웠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더 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고 비판하던데요.

[김민수]
너무나 가벼웠다고 보고요. 여기에 당의 어른으로서 총선에 지고 지금 당이 처져 있었을 때는 더 화합을 외쳐주시고 더 다독여주시는 게 어른의 역할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은 설령 대통령과 어떠한 이야기가 있었다 하더라도 전달자의 입장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이게 이간질이 될 수도 있고요. 그리고 화합을 시킬 수도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전달자의 역할을 만약에 본인이 자처했다고 하면 결코 저런 가벼운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부분의 평론가분들이 홍준표 시장이 강력한 경쟁자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래서 더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더라고요. 그렇게 보세요?

[서용주]

홍준표 시장의 그동안 발언들을 보면 홍준표 시장이 굉장히 철학을 담아서 이야기하시는 분은 아니에요. 현상적인 부분에 대해서 치고 빠지면서 실리적인 효과를 얻으려고 하는 발언들이 많거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은 이번 대선이 마지막일 수 있어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나와버렸을 때 그는 시간이 많지만 이번에는 나한테 기회가 오지 않으면 본인에게는 기회가 없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급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배수의 진을 치는 상황에서 이런 발언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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