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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내일부터 사직"...정부 "의료계 변화 있어야"

2024.04.24 오전 09:47
"주 70∼100시간 근무로 정신·육체 한계 도달"
"다음 주 하루 휴진…날짜는 대학별 자율 결정"
서울대·울산대 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발표
의사협회 비대위, 대통령실 발표 관련 회견 예정
대통령실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요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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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낸 지 내일(25일)이면 한 달이 됩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어제 총회를 열고 예정대로 내일부터 사직하기로 했고, 다음 주 휴진에 들어가기로 한 대학병원도 늘고 있어 의료 현장 상황이 더 악화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의대 교수들이 예정대로 내일부터 사직하기로 했군요?

[기자]
네,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저녁(23일) 온라인으로 긴급 총회를 열고 내일부터 사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는 관계없이 진행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아가 다음 주 하루 휴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현재 주 70~100시간 이상 근무로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휴진 날짜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으며 이후 주 1회 휴진 여부는 오는 26일 정기 총회 때 상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서울대와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이달 말부터 잇따라 주 1회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30일부터,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한 겁니다.

잠시 후 서울대병원 비대위는 브리핑을 열고 교수 사직과 병원 휴직에 대한 입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도 오늘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는 없다는 어제 대통령실 발표에 대한 의협의 공식 입장을 내기로 했습니다.

[앵커]
정부는 흔들리지 않고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지요?

[기자]
네, 어제(23일) 대통령실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의사단체를 향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원 자율조정 허용에 대해 의료계 역시 화답하는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장상윤 / 대통령실 사회수석 : 국민과 환자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과감하게 정책적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그럼에도 의사협회를 비롯한 몇몇 의사단체는 의대 증원 정책의 '원점 재검토'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내일 출범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의료계가 참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의료계가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을 제시하면 증원 규모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는 방침을 되풀이했습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효력이 내일 모두 생겨나는 것은 아니라며,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늘 오후 의대가 있는 40대 대학 총장들과 영상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교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협조 요청을 전달하고, 의대 증원과 관련한 문제를 함께 논의할 거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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