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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다툼' 속 불안한 하이브 주가...주주들 뿔났다

2024.04.25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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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하이브와 어도어의 경영권 분쟁에하이브 주가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엔터주에 투자했던 주주들의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그 밖에 국내 증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하이브와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에 대한 갈등에 대해서 짚어볼 텐데요. 하이브 지금 내부 경영권 다툼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22, 23일 이틀 연속 폭락했습니다. 시총이 8500억 원이 증발했다 이런 기사까지 나왔는데 어제는 살짝 반등을 했더라고요. 오늘 흐름은 어떻습니까?

[염승환]
오늘도 조금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제랑 비슷하게 살짝 오르는 모습인데, 일단 말씀해 주신 대로 시가총액 8000억 이상이 증발하면서 9% 가까이 빠진 후에 어제와 오늘은 조금 진정되는 그런 모습인데 지금 상황이 아직은 결정된 게 없지만 주주분들 입장에서도 지금 또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주주분들도 파악하기는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차후에 나오는 상황들을 보고 대응을 하겠다. 그리고 주가 이 정도 빠졌으면 악재는 선반영된 거 아닌가라는 그런 분위기도 있다 보니까 일단 시장에서는 더 이상 하락이 나오기보다는 결국 지금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간의 이런 갈등이 어느 국면으로 갈지 며칠 더 지켜보자는 그런 심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주식시장 보면 불안정한 거 그리고 정해지지 않은 상황을 굉장히 싫어하잖아요. 그래서 계속 하락하는 움직임들을 보통 보여왔는데 아직도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수습될 요인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는 수습 국면에 들어간 겁니까?

[염승환]
일단 어도어 회사가 뉴진스 소속사잖아요. 그 위에 하이브가 있고 그 지분을 한 18% 정도 민희진 대표가 갖고 있는데 결국 시장에서는 어도어를 최악까지 가정을 했을 때 가치가 어느 정도 빠질까, 이런 걸 고민하거든요. 최악은 뭐냐 하면 뉴진스가 결국은 하이브랑 결별을 하는 거죠. 아예 활동을 못하게 되고 그럴 가능성도 아예 배제는 못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을 때 지금 작년에 어도어가 번 돈이 매출액이 1103억이었고요. 영업이익이 335억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전체 하이브 이익 비중의 한 11% 돼요.

그러니까 적은 비중은 아니죠. 그리고 올해는 증권사에서 추정하기로는 한 15% 정도 비중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을 하니까 만약에 이게 없어진다고 가정을 해 보는 거죠. 그러면 지금 주가가 9% 빠졌잖아요. 그러면 한 60% 정도는 반영한 거죠. 나머지 40%를 반영 안 하는 건 그것도 최악으로 가는 건 아직은 알 수 없잖아요. 그리고 또 시장에서는 어쨌든 지금 하이브가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뉴진스의 아이피라고 하죠. 지적재산권은 하이브 소속 아니냐, 이렇게 또 보고 있는 시각들도 있어서 중립적으로 보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최악을 다 감안하기보다는 한 이 정도 60% 정도까지 반영한 후에 상황을 지켜보겠다라는 의견인 것 같습니다.

[앵커]
투자자들 중에서는 지금이 하이브 주식을 저가로 살 수 있는 기회다, 이렇게 보고 들어가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염승환]
맞습니다. 지금 워낙 빠지다 보니까 이게 또 과거에 아마 기억하시겠지만 BTS가 갑자기 활동 중단해서.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때 투자하신 분들은 또 괜찮은 수익을 냈었거든요. 그런데 그 조건은 뭐였죠? BTS가 다시 활동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다른 게 오늘 또 소송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고발하겠다, 민희진 대표를. 그런 얘기까지 갔다는 건 증거를 많이 확보했다는 고. 결국 그렇게 보면 둘 간의 관계가, 그러니까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의 관계가 이게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이건 사실 제가 봐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앵커]
법적인 분쟁까지 갔으니까요.

[염승환]
그래서 이런 걸 보면 결국에는 누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파악하기는 좀 어렵지만 결국에는 지금 상황에서는 투자자분들이 생각하셔야 될 건 결론이 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리고 주주총회 소집을 한다고 하는데 거기서 민희진 대표가 있고 또 거기에 경영진들도 있죠. 이사회가 반대를 하게 되면 법원에 아마 가처분 소송을 내겠죠. 그러면 그거 결정되는 데까지 또 두 달 정도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최종적으로 모든 게 결론 날 때까지는 최소한 한 달에서 두 달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금 모르잖아요.

그런데 물론 뉴진스가 그대로 남아 있고 만약에 민희진 대표만 그냥 사임하는 형태로 나가버리면 다시 주가는 조금씩 회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또 활동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데 혹시 모를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보니까. 그러니까 제일 걱정은 뉴진스죠. 뉴진스가 정작 다음 달에 컴백을 하거든요. 얼마 안 남은 상황이다 보니까 그래서 지금 시장에서 이걸 저가 매수로 활용하시기보다는 조금 더 냉정하게 상황을... 나중에 비싸게 사시더라도 지금은 지켜보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반복해서 강조해 주셨는데 아직도 상황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해 주셨어요. 상당 기간 갈등이 이어지면 앞으로 하이브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염승환]
가뜩이나 엔터주들이 안 좋거든요. 작년에 굉장히 좋았어요. 작년 여름까지는 왜 좋았냐면 앨범 판매가 놀라울 정도로 늘었거든요. 그러니까 한 명이 거의 5개의 앨범을 산다 할 정도로 앨범 판매가 정말 대단했고. 그 주축 중 하나가 중국이었어요. 중국에서 공동구매 형태로 우리나라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많이 사줬는데 올해는 그게 많이 빠지고 있어요. 중국 구매가 많이 줄어서, 그러면서 주가가 많이 빠졌거든요. 심지어 한 절반 정도씩은 빠졌는데 여기에 엔터주의 가장 큰 투자리스크 중 하나가 인적리스크입니다. 왜냐하면 아티스트들의 사생활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한 번씩 나오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또 작년에 기억하시겠지만 SM 이수만 총괄과 SM 경영진의 갈등. 이번에 또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간의 갈등, 이런 것이 한번씩 나오다 보니까 결국 이게 해결이 되기는 됐어요. 그전에 사례를 보면 결국은 해결이 되는데 결국에는 실적도 약간 불안한 가운데서 이런 일들이 터져버리니까. 그런데 작년만 해도 어쨌든 그런 일이 발생을 해도 숫자 자체가 워낙 좋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갈등이 해소되자마자 주가가 오히려 더 올라갔었는데 지금은 일단 기본적으로 엔터가 작년과는 다르다는 거죠. 일단 실적도 좀 약간 우려되는 부분도 있고 하다 보니까. 그래서 지금은 회복하는 데까지 저는 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고.

그리고 하이브가 이번에 민희진 대표의 발언이 너무 셌거든요. 어떻게 보면 같은 그룹이잖아요. 거기에 이번에 데뷔한 신인그룹을 거세게 비난한 거죠. 그런데 그건 결국 하이브한테는 당연히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어요. 생채기가 난 거니까, 어떻게 보면. 그래서 하이브 주가에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들이 발생을 한 건데 그런 것들도 해소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이 지금 바로 해결하기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저는 좀 인내심이 필요한 구간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이런 일 때문에 피해보는 건 사실 주주분들이거든요.

[앵커]
엔터 업계의 업황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경영자들, 제작자들 간의 갈등 상황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할 우려도 있습니까?

[염승환]
글쎄요, 이미 작년에 한 번 있었잖아요. SM도 있었고. 그런데 JYP랑 YG엔터가 남는데 거기는 뚜렷한 이슈는 제가 봤을 때는 없는 것 같고. 특히 JYP 같은 경우는 워낙 항상 엔터주 중에서는 그런 사건 사고가 없는 걸로 유명하거든요.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래서 일단 이건 좀 하이브가 다른 데랑 독특하게 보통 총괄 프로듀서가 전권을 쥐고 밑에 아티스트들을 키워서 데뷔시키잖아요. 시간들이 걸려요. 하나 하고 하나 하고 이렇게 순차적으로 하는데 그런데 하이브의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데 독립 레이블이라고 해서 이번에 어도어도 하이브 소속이지만 엄연한 독립 법인이거든요.

BTS가 소속된 빅히트가 있고 그다음에 요즘에 제일 잘나가는 세븐틴은 플레디스라는 회사가 갖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각각 독립된 경영을 하면서 데뷔도 빨리 할 수 있고 색깔도 다양하게 되니까. 그래서 사실 하이브가 다른 회사보다 굉장히 높은 밸류를 받았어요. 하이브 시총이 거의 한 8조 원 되거든요. 그런데 YG는 8000억이에요.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는 게 그 이유 중 하나가 독립 레이블이 성공을 하다 보니까. 이번에 뉴진스가 엄청난 히트를 쳤잖아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았는데. 그런데 이번에 이런 사건이 터지니까 증권가에서도 독립 레이블이 마냥 좋은 거냐. 이런 일이 또 터져서 만약에 레이블 간에 갈등이 생겨버리면 하이브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보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시각도 조금 바뀐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엔터산업 상당히 불안한 상황을 보이고 있는데 반대로 조선업 같은 경우에는 조용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조선업계의 주가들, 어떤 움직임 보이고 있습니까?

[염승환]
최근에 주가들은 강세를 보이는 게 4월에 주가들이 지수가 안 좋았거든요. 코스피 시장이 안 좋았는데도 한화오션 같은 경우도 하루에 9% 오르는 날도 있고 그리고 어제 실적 발표도 했는데 한화오션도 정말 오랜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어요. 그래서 지금 조선주들의 실적들이 잘 나오면서 상당히 좋은 주가 흐름들이 나오고 또 여기에 불을 한번 지폈던 게 조선업황 자체도 좋지만 미국이 갑자기 중국선박에 대해서 조사를 하겠다. 탄원서를 냈죠. 미국의 조선소에 있는 노동자분들 일부가 미국의 무역대표부에 탄원서를 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 조선회사들이 너무 불공정거래 하는 거 아니냐.

그러면 그걸 들여다봐야 하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중국 회사들이 중국이 만든 배가 미국에 만약에 입항을 했을 때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수수료를 부과하겠다, 그 배는. 그러면 선주들 입장에서는 중국산 배를 안 쓰려고 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물론 이건 아직 결정된 건 아니지만 그런 걸 들여다보겠다는 거예요. 그러면 한국 조선을 바라보는 시각은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전 세계 조선 점유율을 1, 2등을 다투잖아요. 그래서 한국 조선사들이 그런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 아니냐, 이런 기대감이 붙으면서 실적과 그게 같이 맞물려서 지금 주가가 좋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내일 삼성중공업이 1분기 실적 발표하잖아요. 시장에서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염승환]
삼성중공업도 그렇고 이번에 한화오션도 그렇고 실적은 지금 상당히 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특히 이번에 물론 내일 또 삼성중공업이 실적 발표는 좀 해 봐야 알겠지만 어제 한화오션이 발표된 걸 보니까 내용을 보니까 비용 부담은 좀 있더라고요, 아직까지. 그래서 아마 삼성중공업도 일부 비용 부담이 있을 수는 있어요. 왜냐하면 인력 문제 때문에. 지금 조선소에 사람들이 부족하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일회성 비용은 있겠지만 환율 효과가 좀 큰 것 같아요. 요즘에 자동차 회사들도 실적이 좋은 게 원달러 환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환율 효과 때문에 지금 좋은데 조선사도 어쨌든 대부분 수출을 하거든요. 국내에는 거의 비중들이 높지 않다 보니까 그러면 수출하는 기업들은 이렇게 환율이 올라갈 때 수혜를 많이 받게 되는데 어제 발표한 한화오션 실적에도 환율 효과가 좀 많이 잡혀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의 강달러 현상이 어떻게 보면 조선업종한테도 굉장히 좋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조선업이 계속해서 랠리를 이어가는 요인으로 미중 분쟁, 그리고 또 환율 짚어주셨고요. 실적 얘기도 해 주셨는데 우려되는 부분은 없습니까?

[염승환]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항상 우려되는 건 그것입니다. 납기일을 맞춰줘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배를 만들어서 날짜를 정하죠. 이 날까지 만들어달라. 그러면 계약서를 쓰거든요. 그래서 보통 2년에서 배에 따라 다르지만 3년 정도 걸려요, 배를 만드는 기간이. 그러면 그 날짜에 제대로 갖다줘야죠. 그런데 이게 간혹 안 되는 경우가 사람이 없어서 못 만들 때. 그러니까 이게 늦어지는 거죠. 인력이 부족해서. 그래서 지금은 조금 많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작년만 해도 조선소에 사람이 없다. 그래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취업한 상태인데 그래도 지금은 많이 해소는 됐지만 언제든지 인력 문제가 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그러니까 납기일을 계속 잘 맞추는지, 그게 하나 위험요인 중 하나고 또 한 가지는 배 원가의 20%가 후판이라고 배 철판이라고 하죠.

배는 철강으로 만들잖아요. 그래서 두꺼울 후 자를 써서 후판이라고 하는 건데 그게 원가의 20% 정도 돼요. 그런데 이게 21년도인가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때 후판 가격이 엄청 올라서 대규모 적자들을 많이 봤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행히 후판 가격이 고점 대비 10% 이상 빠져서 일단 원가가 절감됐는데 다만 이건 철강사와 항상 협상을 해야 하니까 혹시라도 이 후판 가격이 올라가는 조짐이 보인다면 이거는 또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인력 문제와 원재료인 후판, 이 가격 양상을 주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시장 최대 관심사죠. 테슬라 실적 나왔는데 일단 실적은 최악이었는데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염승환]
일단 실적이 안 좋을 건 다들 알고 있었어요. 어차피 매를 먼저 맞아서 주가가 올해만 해도 40% 빠졌죠. 그래서 많이 하락을 해 있는 상태에서 시장이 원한 건 숫자보다 모델2라고 하죠. 저가형 전기차를 내놓을 거냐. 왜냐하면 2주 전에 로이터에서 보도가 나왔는데 내년 말에 출시하기로 했던 2만 5000달러짜리 모델2라는 저가형 전기차가 출시가 안 될 것 같다, 이렇게 언론보도를 했는데 당시에 일론 머스크는 그거 거짓말이다. 로이터가 거짓말하고 있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쨌든 실제로 이번에 실적 발표할 때 일론 머스크가 모델2라고 언급은 안 했어요. 집요하게 질문했거든요.

모델2 맞냐 이렇게 했는데 언급은 안 했지만, 내년 하반기에 출시하기로 한 저가 모델을 좀 빨리 출시하겠다. 내년 상반기 정도에 하겠다. 시장 예상보다 어쨌든 빨라진 거잖아요. 그래서 그 발언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표면적으로 보면 저런 실적에 저렇게 올라가는 건 조금 의아할 수도 있어요, 너무 실적이 안 좋기 때문에. 그러나 시장이 원하는 저가형 전기차는 출시가 되겠구나. 투자자들이 그 부분에서 안심을 해서 많이 빠진 후에 지금 단기 낙폭가의 매수도 있다 보니까 주가가 강하게 반등을 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국내 투자자들 모처럼 반가워한 소식이었는데 지금 이 시점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분들, 그리고 물타기하려는 분들도 상당히 많이 보이더라고요. 지금 추세는 어떻습니까?

[염승환]
지금 흐름은 아직까지는 좋지 않습니다. 워낙 많이 빠져 있었고, 올해 미국 증시가 많이 올랐잖아요. 그런데도 테슬라는 흔히 메그니피센트 7개 기업이라고 하죠. 그중에 거의 애플도 부진했지만 테슬라는 40%나 빠졌거든요. 그 정도로 충격이 너무나 컸어요. 일단 기본적으로 전기차가 안 팔리고 있고요. 이번 실적에도 그게 드러났죠. 그런데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꾸준하게 신모델이 나오는데 테슬라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신모델 출시가 너무 지연되는 거죠. 그래서 모델2도 지금 만약에 나온다고 하면 내년이거든요.

그러니까 모델23인지는 명확히 얘기는 안 했는데 저가형 신차가 내년 초로 지금 얘기가 나왔으니까. 그런데 그것도 앞으로 한 3분기 정도는 더 기다려봐야 하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8월 8일날 로봇 택시 얘기는 나왔지만 어쨌든 그건 지금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은 아니거든요, 돈은 많이 들어가지만. 자율주행으로 가는 택시인데, 그러니까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거죠. 그런데 그게 나오면 또 주가는 움직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실적을 플러스할 수 있는 건 어쨌든 새로운 모델들이 저는 나와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때까지 공백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주주분들이 워낙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고민이 크시겠지만 시계열을 2년 후로 보면 저는 오히려 괜찮다고 봐요. 왜냐하면 전기차 시대는 열릴 수밖에 없고 선두업체는 테슬라고, 로봇택시나 이런 사업들이 2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정상화되어 있겠죠. 그래서 그때는 훨씬 더 좋은 실적을 낼 거라고 보는데. 다만 올해 말까지는 의문부호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단기적으로 대응하시는 분들은 조금 고민을 해 보시되 길게 2년 이상을 보겠다 하시면 너무 고민하지 말고 테슬라가 그리는 방향이 맞다면 같이 편승하는 건 맞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큰 그림으로 봤을 때는 2년 뒤를 봤을 때 나쁘지 않다는 말씀해 주셨어요. 지금 저희가 짚어본 저가형 모델이나 로봇택시 이런 것들은 수익성장 쪽이잖아요. 테슬라가 지금 직원 수를 크게 줄이겠다, 이런 계획도 밝혔거든요. 결국에는 경영을 효율화하겠다는 건데 이런 부분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습니까?

[염승환]
영향을 줬습니다. 감원한다는 얘기는 그만큼 차가 안 팔린다는 얘기거든요. 그걸 그냥 표면적으로 시인을 해버린 거죠. 그래서 주가에 안 좋게 작용했고. 그런데 회사 입장에서는 또 경영 압박이 들어오니까 비용 효율화를 해야 하고. 사실 한국과 다르게 미국은 해고가 자유롭잖아요. 그래서 그냥 대량해고를 해 버리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영상의 결정을 한 것 같은데 이게 나중에 어떤 결론을 낼지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고육지책이 아닌가. 그래서 아마 나중에 또 전기차가 잘 팔리면 또 재고용할 수는 있어요. 그러나 그만큼 지금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걸 증명을 했고 다만 이게 이미 주가가 빠져 있는 상태에서 나왔던 얘기다 보니까 주가에 플러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테슬라에 대한 소액주주의 소송도 몇 가지 있어서요. 그걸 짚어볼 텐데 이게 조금 복잡하더라고요. 올해 1월부터 법원의 판단 나오고 머스크가 우리 법인을 옮기겠다, 이런 얘기들 나왔었는데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염승환]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도 당시에는 테슬라가 존재가치가 낮을 때죠. 그때 당시에 머스크가 560억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 지급안을 승인했으니까 그러니까 한마디로 주식보상을 해 주겠다는 거죠. [앵커] 성과급 같은 건가요?

[염승환]
성과급이죠. 그래서 주당 23.34달러에 3억 300만 주를 매입할 수 있게, 굉장히 지금 주가보다 싼 거죠. 그래서 그거를 이사회를 열어서 승인을 했던 건데. 한 주주분이 이거 무효소송을 제기한 거예요. 지금 무슨 일이냐, 테슬라가 이렇게 상황도 안 좋고 한데. 2022년 그때 당시 10월에 테슬라 주식 9주를 보유한 리처드 토네타라는 분이 머스크가 너무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거 보상패키지가 너무 과도한 거 아니냐. 그리고 이런 내용도 우리한테 공개한 적이 있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송을 건 거죠. 걸었는데, 올해 1월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쨌든 소액주주 편을 들어준 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는 판결문이 나오면서 일론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에 대해서 어쨌든 무효 판결을 내렸거든요. 그래서 일론 머스크는 굉장히 화가 나서 델라웨어주에 자기네 법인이 있는데 이걸 옮겨버리겠다 할 정도로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저도 최근에 뉴스를 찾아보니까 어쨌든 올해 6월에 다시 주총을 열어서 6월 13일로 날짜가 나왔더라고요. 다시 한 번 주총에서 이걸 논의해서 또 한번 승인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법인도 옮기는 것도 들어가 있고 그다음에 자기 무효 판결을 받았잖아요. 다시 주총을 열어서 자기의 보상 패키지를 다시 또 통과시키고. 어떻게든 받아내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은 아직 남아 있는데 그런데 법인을 옮긴다고 해서 텍사스 쪽으로 옮긴다는 얘기는 있는데 텍사스 법원의 판결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이건 역시나 시간이 계속 오래... 이렇게 소송이 들어가면 혹시라도 또 2년 걸리는 거죠. 그래서 굉장히 이건 지루한 싸움이 계속 펼쳐질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내외 증시 상황 함께 짚어봤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염승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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