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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아이들 피자라도 먹게"...폐지 판 돈 지구대에 두고 간 부부

2024.05.07 오후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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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아이들 피자라도 먹게"...폐지 판 돈 지구대에 두고 간 부부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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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6일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부산의 한 경찰서 지구대에 한 여성이 큰 상자를 가지고 다가왔다. 이 여성은 경찰관이 다가오자 상자를 바닥에 둔 뒤 도망치듯 사라졌다.

휴일 근무를 하던 경찰들이 상자를 열어보자, 그 안에는 편지와 함께 옷, 과자, 라면 그리고 빛바랜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지폐 30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봉투에는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되었음 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편지는 상자를 두고 간 여성의 남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자신을 세 아이 아빠라고 소개한 편지 작성자는 "첫째가 장애 3급, 저희는 수급자 가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안 되지만 최대한 모은다고 한 달 동안 땀 흘리며 노력했는데 능력이 여기까지였다"며 "옷과 과자를 사니 현금은 3만 원정도 밖에 못 담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적은 금액이지만 받아주시고, 많이 못 해 미안하다"며 "어린이날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돼 피자라도 사 먹었으면 한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상자를 두고 간 여성은 지난해 부산 동구에서 발생한 화재 때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4만 5,000원을 덕천지구대에 두고 간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분이 주민센터에 박스를 가져다주려고 했는데 휴일이라 지구대로 가져온 것 같다"며 "천사 같은 마음에 휴일에 일하는 직원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부가 기부한 과자 상자는 어려운 아동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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