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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전북 부안 규모 4.8 지진...한반도 '안전지대' 아니다?

2024.06.12 오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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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신귀혜 YTN 사회부 기자, 이윤수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북 부안군에서 올해 최대 규모인 4.8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규모 3.1의 여진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한반도가 지진으로부터 더는 안전지대가 나라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배경부터 추가 여진은 없을지이윤수 전 포항공대 환경공학과 특임교수,그리고 사회부 신귀혜 기자와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먼저 신귀혜 기자, 오늘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이다 보니 부안에서 들어오는 제보 영상이 가장 많았는데요. 영상 보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가정집 마당에 달린 CCTV 영상입니다. 화분에 피어 있는 꽃과 빨랫줄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고요. 그리고 마당에서 쉬고 있던 강아지도 진동을 느끼고 좀 놀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건들이 흔들리는 소리도 들리고요. 그리고 다음 영상 보시면요. 부안 백산면 근처 논밭의 모습이 담긴 CCTV입니다. 화면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고요. 그리고 옆에 보시면 도랑에 흐르는 물도 좀 출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측에 계속 물이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다음 영상도 보시면 이번에는 사진입니다. 진앙지와 가까운 부안 행안면에 있는 식당이고요. 뚝배기 그릇을 사용하기 위해서 쌓아놓은 건데 지진으로 흔들려서 이게 다 깨져버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도 마찬가지로 진앙지와 가까운 부안 행안면 진동리 가정집에 달린 CCTV인데요. 진앙지랑 가깝다 보니까 다른 곳보다 진동이 좀 강하게 전달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화단에 있는 풀들도 좀 심하게 흔들리고 소리도 들어보시면 좀 격하게 흔들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영상은 조금 전, 오전에 저희랑 전화연결로 인터뷰를 진행해 주신 이숙 시민분께서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하우스에서 일을 하다가 고양이가 지금 빠르게 도망가는 모습이 보였죠. 그리고 고양이가 도망가고 나서 직후에 화면이 흔들리고 제보자분도 흔들림을 느끼고 일어서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다음에 보실 사진도 마찬가지로 부안 행안면에 있는 곳인데요. 진앙지랑 가까운 곳이고요. 지진으로 욕실이 깨져서 산산조각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내준 제보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렇게 크게 진동이 오고 10초 정도 뒤에 재난문자가 왔다고 합니다.

[앵커]
저 타일 근처에 있으셨다면 다치셨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찔하게 보이기도 하는데요. 교수님, 올해 들어서 가장 큰 지진이었고요. 전북지역, 전라도 지역에서는 흔치 않은 꽤나 큰 규모의 지진이었습니다. 4.8 규모 이게 어느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까?

[이윤수]
우리나라의 지진 에너지가 판 경계부인 일본 열도에서 지진이 엄청 많이 일어나잖아요. 그중의 일부가 대륙 내부, 우리나라 한반도 쪽으로 스며드는 겁니다. 조금씩 에너지가 스며들고 있는데요. 그 에너지는 없어지지 않으니까 이것은 반드시 해소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해소되는 에너지 양이 1년에 약 2조줄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번 지진 규모 4.8은 1조줄의 에너지가 된 거니까 반년치가 해소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1년에 일어날 에너지의 반년치가 이번에 해소댔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또 오후 1시 55분쯤에 부안 남쪽 4km 부근에서 규모 3.1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여진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이윤수]
일단은 이 정도면 한 일주일은 지켜봐야 되고요. 좀 더 길게는 한 달 정도까지 좀 더 지켜봐야 됩니다. 조금 부언해 드린다면 왜 거기서 일어났을까. 거기가 왜 과거에 안 일어났지? 그것은 지질학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곳은 격포분지라고 하는 하나의 백악기 분지예요. 분지고 이 분지는 북동쪽으로 계속 5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여분지, 공주분지, 음성분지, 풍암분지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 나열되는 곳이 옥천 습곡대의 북쪽 경계부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전체를 통칭할 때는 옥천 습곡대 경계분지 이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앵커]
보통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한다고 하면 경주나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했던 것처럼 동해안 지역에 가까운, 비교적 일본과 가까운 곳에서 많이 많이 발생해 왔는데 우리나라 왼쪽에서 발생했단 말이죠. 그러면 그쪽에 있는 단층들, 그런 것들은 연구가 비교적 잘 되고 있는 편입니까?

[이윤수]
굉장히 중요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우리나라 발생하는 지진을 2대분해서 보면 하나는 백악기 때 생긴, 백악기 단층에 의한 지진. 또 하나는 신생대 지진이 있는데 그 신생대는 주로 동해가 예전에는 마이오세때 형성된 거거든요, 신생대 때 형성된 거거든요.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단층들. 거기가 매우 약합니다. 상처가 깊게 났고 상처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굉장히 약해서 조금만 충격이 가해져도 굉장히 데미지가 크죠. 그게 신생대 단층의 특징이고요. 거기서만 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백악기의 단층이 우리나라에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반도 자체가 원래 땅이 세 덩어리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북한의 낭육괴, 가운데 경기육괴, 맨 남쪽에 영남육괴 이 셋으로 되어 있고 낭육괴와 경기육괴 사이에는 임진강 습곡대, 고생대 습곡대가 있고요. 그리고 경기육괴하고 영남육괴 사이에는 그 사이에 바다가 있었을 거 아닙니까? 거기에 쌓였던 옥천 습곡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게 옥천 습곡대인데 이게 세 덩어리가 하나로 모여가지고 계속 북상했던 겁니다. 그래서 백악기 때는 지금보다 500km 더 북쪽에 있었습니다. 그랬다가 옛 유라시아 대륙과 충돌하면서 밀려내려오는 겁니다. 밀려내려올 때 많은 내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100여 개의 작은 소분지들이 만들어졌어요. 그런데 그 소분지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백악기 때 만들어진 특징이 초기에는 엄청난 화산활동을 하고 그 뒤에 퇴적물이 그 위를 덮었습니다. 그래서 좁아도 굉장히 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깊이가 약 8km라고 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분지 밑바닥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따라서 지진이 일어난 것은 백악기 분지, 격포분지의 밑바닥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고요.

일단 지진이 일어나면 단층 따라서 퍼지거든요. 그래서 옥천대 북쪽에 연장돼 있는 그런 쪽으로 에너지가 퍼질 가능성이 있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원산, 서울, 홍성을 잇는 그러한 추가령 단층대가 있거든요. 폭이 굉장히 넓습니다. 그 단층대가 거기에 닿아 있거든요. 옥천대에 닿아 있거든요. 그래서 그쪽으로 해서 퍼져나가는 그러한 두 루트가 있어서 여진이 혹시 그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기를 바라야죠.

[앵커]
지금 여진이 현재까지 10차례, 15차례 정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8 규모의 지진의 여진이 이 정도면 어느 정도로 보시는 겁니까?

[이윤수]
이게 왜 그러냐면 우리가 운동하면 근육이 뭉치고 그러잖아요. 땅도 마찬가지로 에너지가 쌓이게 되면 응력 덩어리가 생깁니다. 덩어리가 성장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단층에 다 몰려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 힘을 견디지 못할 때 삐그덕하는 게 지진이거든요. 그러면 몰려 있는 게 이거 하나만 몰려 있느냐, 덩어리가? 그렇지 않습니다. 주변에 많은 덩어리들이 있습니다. 하나가 터지면 주변이 문지방을 넘어버리는 거죠, 경계를. 그러니까 주변이 막 터지는 게 그게 여진이고요. 만약에 운 없게도 더 큰 게 옆에 있었다. 그러면 얘가 그다음부터는 본진이고 지금 일어났던 것은 다 전진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발생한 부안 4.8 규모의 지진은 전진입니까, 본진입니까?

[이윤수]
지금까지는 그게 본진입니다.

[앵커]
본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까?

[이윤수]
지금까지 그것보다 더 큰 게 없잖아요. 큰 게 나타나면 그때부터는 본진의 이름을 큰 것에다 주어지고 4.8은 전진이 되겠죠.

[앵커]
지난 2016년 경주 지진이 그랬었죠. 원래 5.1 규모 지진이 있었다가 바로 또 5.8이 발생하면서 그 뒤에 나온 게 본진이다, 이렇게 해석을 하게 된 거고 지금 이번 지진이 본진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이윤수]
우리가 땅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관측을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실정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얻을 수 있는 자료가 없습니다. 앞으로 통상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정도 두고봐야 그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지진의 경우 바다가 아니라 바다에서도 지진이 많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육지에서 일어났단 말이죠. 그러면 육지에서 이렇게 규모 4.8, 이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는 건 어떤 걸 의미할 수 있겠습니까?

[이윤수]
지질학적으로는 서해 쪽은 대륙입니다. 거기는 해양지각이 아니라 대륙지각이거든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서해 쪽으로도 뻗어 있습니다, 격포분지가요. 그래서 거기 퇴적물도 볼 수 있고 그리고 변산반도 일대가 화산암류입니다. 백악기 화산암류들. 그때 땅이 갈라지면서 그러면서 터뜨리는 화산암류들이고요. 이 화산암류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급냉했기 때문에, 지표로 나와서 급히 냉각했거든요. 따라서 많은 균열들이 가 있습니다. 절리가 발달돼 있고. 그래서 그게 도로에 산사태 같은 것들을 일으킬 수 있고요. 또 마을을 어떤 재앙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2차적으로요. 따라서 전문가분들하고 같이 연합해서 어느 부분에 위험성이 있는가. 위험성 있는 곳은 드러내면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좀 이번 후에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2016년에 있었던 경주 지진 본진 이후에 다음해 1월 초까지 여진이 560여 회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최대 몇 번까지 여진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윤수]
그것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말씀드릴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경험적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데. 홍성 지진 같은 것도 1975년인가요? 그때 규모 5 정도 났었고 또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가장 큰 지진은 평양에서 6.3인가 1950년도에 난 적이 있는데요. 그것도 백악기입니다. 평양 서남쪽에. 그래서 그런 경우도 있으니까 여기이기 때문에 그 이상은 나지 않는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선례가 있으니까 그 선례를 우리가 존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신귀혜 기자, 전북 부안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 충청이라든지 수도권에서도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특히 부안과 100km 넘게 떨어진 대전에서 제보 영상이 많이 들어왔는데요. 영상 보면서 같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보시면 대전 갑천대교 부근 CCTV 먼저 보실 텐데요. 진동이 몇 초 동안 이어지는데 점차 흔들림이 강해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화면이 격하게 흔들리고 있고요. 다음 대전 오륙역 네거리로도 가보겠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화면이 좀 좌우로 몇 초 동안 진동이 이어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충남 천안으로 가볼 텐데요. 충남 천안 동남구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홈캠 화면으로 보이는데요. 오른쪽 아래 구석에 보시면 선풍기가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후에 조금 더 심하게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또 가운데 탁자에 있는 물컵을 보시면 안에 들어있는 물이 출렁거리는 모습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충북 청주인데요. 상당구의 야외에 설치된 CCTV인데 외출을 하러 나온 부모와 자녀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요. 화면이 지진의 진동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충청이나 수도권 지역 제보를 봤고요. 전북 지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 들어온 제보도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전북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오늘 제보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제보영상 함께 보시면 전남 순천에서 보내주신 영상 먼저 보겠습니다. 보시면 물컵이 좀 흔들리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는데요. 안에 들어 있는 음료수도 강하게 출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전북 군산인데요. 군산 성산면에 있는 버스 주차장입니다. 진동 때문에 CCTV 화면이 좀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전북 김제에서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강아지들이 흔들림을 느끼고 벌떡 일어나서 마당으로 나가서 주변을 둘러보는, 놀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전북 정읍의 모습 보실 텐데요. 정읍 읍내입니다.
보시면 이렇게 전깃줄도 흔들리고 CCTV 화면도 같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어지는 영상도 전북 정읍인데요. 정읍에 있는 4층짜리 빌라의 외관이 좀 훼손된 모습입니다.

[앵커]
금이 갔군요.

[기자]
이 사진을 보내주신 분은 사진을 보내주시면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가스통이 터지는 듯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때 집에 있던 반려견이 격하게 짖는 모습을 보였고 이어서 빌라가 상하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동을 감지하고 10초 정도 후에 재난문자를 받으셨다고 그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영상은 없지만 정읍에 사는 다른 제보자분은 집 안에서 엄청나게 큰 굉음이 들렸다고 비슷한 제보를 해 주셨습니다. 건물 전체가 두 번 정도 흔들렸다고 했는데 흔들림이 5초 정도 지속됐다는 설명도 함께 보내 왔습니다.

[앵커]
이렇게 굉음이 들리고 가스통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이렇게 벽에 금이 가는 건 지금 당장으로서는 멀쩡해 보일 수 있지만 건물이 위험한 거 아닌가요?

[이윤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희가 개인 집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법적으로 내진 설계를 해라, 이러기는 사실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좀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공동 건물이라든지 아니면 굉장히 중요한 시설들, 핵발전소 같은 그런 원전 같은 곳은 특별하게 거기는 내진 설계 기준이 있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어느 정도 경제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걸맞게 그런 안도 서로 소통을 해야 하거든요. 물론 많이 거기에 투자를 하면 좋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거든요. 사람마다 사정이 있고 국가도 그런 경제 사정이 있고. 그래서 그것은 국민 여러분들하고 전문가분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분들이 서로 소통을 하고 우리 예산이 어느 정도인데 어디까지 할까라고 그런 의견교환을 많이 해서 그래서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이고 그리고 가능한 한도에서 조금씩 조금씩 진전해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앵커]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이 직선거리로 100km 떨어진 대전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있었고요. 심지어 수도권에서도 느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육지에서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인가요? 왜 이렇게 먼 곳에서도 지진 신고가 잇따랐을까요?

[이윤수]
좋은 질문입니다. 아까 잠깐 제가 설명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격포분지가 옥천 습곡대 북쪽 경계를 따라서 경계단층입니다. 그래서 그 단층이 대전, 부여, 공주, 음성 그리고 풍암까지 가 있습니다. 연결돼 있습니다. 그래서 에너지가 단층선 따라서 퍼지거든요, 에너지라고 하는 게. 그리고 또 하나는 온산, 서울, 홍성을 지나는 추가령 단층대가 있거든요. 그 추가령 단층대가 지금 옥천 경계단층하고 닿아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에너지가 이렇게 퍼질 겁니다, 양쪽으로. 따라서 추가령 단층대에 따라서 그러한 진동이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고요. 또 기존 옥천 단층대 북쪽 경계단층대를 따라서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진동이 아마도 가해지지 않았을까 그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지금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함열단층이라는 것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함열단층이라는 게 뭡니까?

[이윤수]
워낙 단층 이름을 워낙 단층이 많기 때문에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부르기도 해요. 그런데 저도 함열단층이라는 거기에 관련된 페이퍼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추정하기로는 격포분지, 그 분지에 발달된 단층으로 보이고요. 단층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2시 방향이 있고 11시 방향이 있거든요. 그것에 해당하는 그런 건데. 백악기 소분지들 특징이 뭐냐 하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북쪽에서 밀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밀려내려온 거기 때문에 좌수향 주향이동, 옆으로 밀려내려가면서 그래서 터진 겁니다. 깊은 것은 7~8km 정도 되고요. 중국 송랴오분지라고 있는데 거기에서 시추를 했는데 7km까지 했는데 아직 기반암 터치를 못했습니다. 가까이는 갔습니다. 그러니까 좁고 깊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때 발생한 충격파로 인해서 한반도에 있는 지층들이 이동했을 가능성, 움직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윤수]
그거는 물론 제가 이를테면 어떤 말을 하면 이 공기 진동이 다 주변분들한테 갈 겁니다. 끝에 계시는 분들한테도 갈 거고요.
문제는 이것이 어느 정도 이펙티브하냐는 의미거든요. 지질학적으로. 아직 그런 것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아직 전개된 것이 없고요. 그렇다고 하면 예를 들면 일본이 더 많이 나와야 되지 않습니까? 일본 안쪽에 그런 데가 훨씬 더 우리보다 가까운 데서 굉장히 더 많이 나야 되는데 거의 그거에 대해서는 같이 설명돼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우리가 구조적으로 도메인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그런 것들로 구역구역을 따로 보기 때문에 그것을 일괄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아까 원전 같은 경우는 내진설계가 특수하게 잘 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 규모를 대비하고 있습니까?

[이윤수]
이전에는 6.5 정도까지 했는데 최근에는 한 7.0 정도, 0.3G 그 정도까지 보완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사실은 점점 여러 연구를 통해서 보완할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지진이라고 하는 게 등방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동서 압축력에 의해서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그럴 때 실험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내진을 갖추면 그런 압축력에 더 잘 견딜 수 있을까. 이것을 실험해서 만들어서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실험동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앵커]
아마 많은 분들이 경북 포항 그리고 경주에서 지진 발생했을 때 경주에서는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요. 그래서 5.8이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 힘을 가졌는지 체감을 하셨을 텐데 방금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서 6.5 혹은 7까지도 견딜 수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6.5면 5.8과는 또 상대가 안 될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지 않습니까? 거기까지도 견딜 수 있다고 하면 혹시 그 정도의 강진이 한반도에서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구가 된 게 있습니까?

[이윤수]
그것은 국내에 역사지진을 하시는 연구자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이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에 의하면 과거 2000년 정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최대로 일어난 것이 7 미만이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0년 동안... 왜냐하면 자연재해라는 것은 계속 반복되는 습관이 있거든요. 우리가 지질학적으로 일어나는 게 2000년이 그렇게 길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0년의 창으로 봤을 때 7 이상이 일어난 적이 없다는 것에 우리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왜냐하면 돈을 많이 들이면 좋죠. 그런데 이 비용이 엄청나거든요. 그래서 어느 한계 내에서 내진 수준을 결정할 것인가. 이것은 국민분들과의 소통이 아까 말씀드렸지만 그런 게 필요합니다.

[앵커]
학계에서 그러니까 한반도에 규모 7의 강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렇게 보는 시선들이 있던데 규모 7이라 함은 경주 지진 5.8의 위력이 한 63배라고 하는데 이게 맞습니까?

[이윤수]
아직까지 7은 일어난 적이 없다고 아까 제가 인용해서 말씀을 드렸고요. 7이 왜 중요하냐면 우리가 지진이 일어나면 진폭이 발생되잖아요, 다시 돌아오니까 탄성으로. 그런데 지진이 크면 클수록, 규모가 크면 클수록 이게 커져요. 같은 조건이라면. 그런데 규모 7이 최대입니다. 그 이상 되면 포화돼서 더 커지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다시 돌아오지 않는 뭔가가 있는 겁니다. 땅이 갈라져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은 현대과학, 현대문명에서도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7을 넘는 게 꽤 많거든요. 일본은 1년에 평균 규모 8 정도에 해당하는 에너지가 일본 영역에서 해소되고 있습니다, 매년. 거기는 8경 줄에 해당하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거기에 비해서 2조 줄 정도입니다. 굉장히 일본에 비해서는 차원이 다르거든요. 우리는 굉장히 복 받은 나라입니다. 지진에 관련해서는 일본보다는 우리가 훨씬 복 받은 나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최대 7 이상 일어난 적이 없지 않습니까, 2000년 동안이지만. 그래서 이 정도면 우리가 내진으로 극복할 수 있는 범주거든요.
그래서 보통 우리가 지진 나면 일본이나 중국이나 판 경계부 지역에서 우리가 공포를 갖거든요.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너무 무관심하고 지진에 대한 안전불감증, 그거 문제입니다. 그만큼 문제인 것이 너무 과대하게 일본이 이러니까 우리도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해? 이러한 게 해당되거든요. 우리는 현재 과학으로서 많은 전문가들, 훌륭한 전문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명하게 어느 정도 우리도 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범주도 있고요. 그래서 적당한 범주에서 효율적으로 우리나라를 재해로부터 지킬 수 있다고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움말씀에 이윤수 전 포항공대 환경공학과 특임교였고요. 신귀혜 기자도 고생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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