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한국의 파리 올림픽 선수단 규모를 두고 "침몰하는 한국을 상징한다"고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일본의 대표적 극구 인사 무로타니 카츠미(74)는 산케이신문의 자매지인 주간후지에 "파리 올림픽 보도가 적은 한국, 선수단은 도쿄 올림픽의 60%, 단체 종목은 여자 핸드볼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무로타니는 "파리 올림픽 개막으로 전 세계 언론은 자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한 나라 선수단의 올림픽 활약은 경제 지표나 군사력 지표와는 다른 차원의 국력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강국이라고 자부해온 한국의 언론이 파리 올림픽 동향을 작게 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로타니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규모가 144명으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232명)의 60% 수준에 불과한 점을 짚으며 "한국에게 파리 올림픽은 침한(침몰하는 한국)을 상징한다"고 조롱했다.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언론의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무로타니는 "3년 전 도쿄 올림픽 당시 한국 언론은 개막 몇 달 전부터 방사능 대국 일본을 찾아다니는 데 혈안이 됐다"면서 "그에 비해 이번에는 눈에 띄는 경기장 소개 예고 기사도 없다. 때려잡아야 할 야만국 일본에서 존경해야 할 문화대국 프랑스로 무대가 옮겨졌냐"고 지적했다.
또 한국 선수단의 이번 금메달 목표가 5개인 점을 들어 "목표를 적게 잡아 이겼다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전략"이라며 "하지만 태권도 등 틈새 종목에서 몇 개의 메달을 따더라도 한국은 더 이상 스포츠 강국이 아니라는 것을 한국인들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로타니는 여러 일본 언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한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왔다.
지난해에는 일본 보수 언론사 산케이신문 계열 유칸 후지를 통해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을 찾아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저렴한 음식만 찾는다"며 "이런 방식의 여행은 한국에서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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