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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사 취업비자 받았는데 6개월 만에 불합격...'채용번복' 논란

2024.07.31 오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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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외국계 항공사 승무원 지원자들이 최종 면접을 보고6개월 만에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현지에서 거주할 수 있는 취업비자까지 발급받았는데요. 출국 날짜만 기다려 왔다며항공사가 합격을 번복한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회부 신귀혜 기자와 함께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 문제 저희 YTN에서 단독으로 취재된 건데. 신 기자, 먼저 지원자들 입장에서는 카타르항공에 채용됐는데 일방적으로 채용이 취소됐다 이런 것들을 주장하고 있는 거잖아요. 정리를 한번 해 주시죠.


[기자]
카타르항공은 올해 초에한국에서 승무원 채용 절차를 진행했난데요.1월에 일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르고, 그달 말 면접 통과자들을 대상으로후속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전신사진, 건강 관련 서류, 비자 신청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월에는 취업비자 발급까지 마쳤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런 절차를 거친 경우에는 면접을 마치고 2~3달 이후 출국 날짜를 통보받고 정식 입사를 해왔던 만큼 지원자들은 본인들도 최종 합격한 걸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원자들은 이런 절차를 마치고도 시 달이 지나도록정식 입사 날짜를 안내받지 못했습니다. 궁금했던 지원자들이 메일을 보냈지만사측에선 '기다리라'는 말뿐이었는데요. 그로부터 또 두 달 넘게 기다렸지만지난 28일 갑작스러운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종면접을 통과하고도 6개월이나 기다렸다는 거 아닙니까? 외항사 승무원 채용 절차가 일반적으로 어떻습니까?

[기자]
서류를 접수하고, 면접을 보는 건 일반적인 기업들 채용 절차와 비슷한데요. 다만 면접 이후에는 일정 기간 동안 대기가 필요합니다. 건강과 관련한 서류 제출, 현지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 제출 등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인데요. 보통 이런 대기는 두 달 정도 걸리고대기가 끝날 때 정식으로입사 날짜를 받게 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문제없이 취업비자가 나왔다면사실상 사번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인식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요즘에 굉장히 취업이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와중에 지원자들은 이제 됐다, 이런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텐데.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결과가 바뀐 거예요.

[기자]
맞습니다. 회사를 직접 취업비자를 받아다 줬기 때문에 입사까지 문제없이 이뤄질 거라고생각했다고 합니다.
또 출국 날짜가 언제로 정해질지 몰라서계속 긴장한 상태로 지냈다고 하는데요. 지원자들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카타르 항공 지원자]"비자가 나온 상황에서 2월에 직장을 그만두고, 5월 1일에 기다리라는메일을 받았고. (기다리는 동안) 다른 데 입사를 해서 회사 다닐까 싶다가도 (카타르로) 오라는 메일을 받으면 그만둬야 하니까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이었어요. 지원자들은 불합격처리와 관련해아무런 이유도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관련해 지원자들이 카타르항공에 문의를해봤지만 아직 답변은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이게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없는지 절차가 진행된다면 현지 법에 따라야 하는지도 궁금하거든요.

[기자]
전문가들은 취업비자까지 나왔다면 지원자들 입장에서는 사실상 채용된 상태로 생각할 수 있다면서이런 경우에는 노동법이 적용될 소지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카타르항공은 한국에 법인이 있긴 하지만승무원 채용은 본사가 주관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면 카타르 노동법의 적용을 받게 될 텐데, 카타르 노동법에도 해고 절차가 정해져 있습니다. 저희가 취재 과정에서 방글라데시 국적을 가진 지원자와연락이 닿아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자베르 모하메드 / 방글라데시 국적 지원자 : 지난 2월에 최종합격 통보와 함께 근로계약서를 받았어요. 회사는'곧 안내해 줄 테니 기다려라', '(진행 상황을) 공유해줄 거고지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습니다.]

[기자]
이 지원자는 면접을 통과한 뒤로 여덟 달 가까이 입사를 기다렸는데요. 지난 2월, 카타르항공에서'신입사원으로서 당신을 환영한다'는 이메일까지 받았지만 끝내 불합격 처리됐습니다.

[앵커]
여러 외국에서도 채용 번복 논란이 있는 건데 지원자들 사이에서 인종차별 가능성까지도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카타르항공 승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이미 입사한 사람들도 포함돼 있어서 각자 채용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런 걸 적은 타임라인 같은 정보를 주고받는데요. 제보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이곳에 '28일에 갑자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글을 올린 사람들은 대체로 아시아, 아프리카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이와 다르게 최근 유럽계 지원자들이 올린 글의 내용을 보면 늦게 지원했는데도 두세 달 만에 입사까지 마친 경우들이 보였다고 합니다. 지원자들은 이런 점을 바탕으로 항공사 측이 아시아나 아프리카 출신인지원자들을 중심으로 통상적인 절차와 달리 비자가 나온 경우어도 불합격 통보를 한 거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2024년 기준, 올해 기준으로 스카이트렉스에서는 카타르항공이 세계 1위 항공사다, 이런 발표가 또 있었는데. 이런 대형항공사에서 인종차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게 충격적인 것 같습니다. 카타르항공의 입장은 지금 뭐예요?

[기자]
카타르항공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카타르항공은1월에 진행된 것은 최종면접이 아니다. 1월에 한국에서 시행된 면접을 통해 최종면접단계로 갈 70여 명의, 그러니까 말하자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거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니까 제보를 주신 분들에게 이분들이 최종합격자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면접후보자였다고 선을 긋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카타르항공은 결론적으로는 최종합격하신 분들한테는 합격을 취소한 경우가 없다, 그런 식으로 입장을 밝혔는데요. 지금 화면에 나오는 입장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어제 문의했던 내용입니다.
어제는 저렇게 70여 명을 최종으로 선발했다라는 입장을 보냈는데 오늘 입장이 갑자기 면접 후보자라는 식으로 바뀐 건데요. 카타르항공은 다만 다른 나라 지원자들이 불합격된 경위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더해서 저희가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해서도 질의를 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카타르항공은 이미 다국적 기업인 만큼 국가와 인종에 따른 차별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원자들은 계속해서 카타르항공 공식 SNS에 항의성 댓글을 남기고 있는데요. 신속한 조치가 없다면 법적 대응까지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습니다.


[앵커]
정말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관련 내용 더 취재되는 대로 다시 한 번 이어지는 나중 보도에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신귀혜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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