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는 50대 소방관이 폭염 속에 근무를 마치고 교대하려다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익산소방서 여산지역대 소속 소방위 A씨는 그제 오전 근무를 마치고 교대 대기하던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전날 오전 9시부터 일한 A 씨 근무일지를 볼까요.
하루 사이 벌집 제거 2건, 구급 출동 2건, 산악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 중 귀소 1건 차량 화재 진압 1건,
모두 6건의 현장 출동에 나섰습니다.
1994년 임용 이후 30년 동안 활약해 온 베테랑 소방관의 사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폭염 속 고된 하루를 보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전북소방본부는 A 소방위가 순직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출동 시 소방관들은 방화복에 헬멧, 장화까지 일단 8kg을 몸에 걸칩니다.
여기에 산소통과 도끼, 무전기 같은 장비까지 메면 25kg 무게를 견디며 폭염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1,300도 화마 앞에서 불을 끄다 보면 의식을 잃는 상황까지도 발생합니다.
오늘도 폭염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소방대원들.
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일상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