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실종자가 숨진 채 물속에서 발견되거나, 피서객들이 물살에 휩쓸리는 사고가 잇따랐죠.
경찰이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수색 훈련을 실시했는데요.
처음으로 사람을 찾는 경찰견들까지 투입돼,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견공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윤기 흐르는 갈색 털을 가진 체취증거견 알파.
앞발을 보트 위에 척 올리고, 강물을 가르며 늠름한 눈빛으로 수면을 응시합니다.
새까만 코를 연신 킁킁거리더니 잠시 후 갑자기 뭔가를 찾아낸 듯 매섭게 짖기 시작합니다.
희미하게 풍기는 냄새만으로 탁한 물속 깊은 곳에 있는 목표물의 위치를 알아낸 겁니다.
[최영진 /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 채취증거팀장 : 후각 작업을 하는 개들이기 때문에 뛰어난 후각을 가진 애들을 선별해서 육성을 시작합니다. 이 친구(알파)는 약간 예민한 작업을 잘해요. 그래서 이런 수중 시체라든지 매장 시체에 특화된 친구고요.]
알파가 알려준 곳에 수중 드론이 뛰어들어 혼탁한 물속을 비추자, 불쑥 사람 형상이 나타납니다.
최근 수난사고와 실종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실전 훈련에 나선 건데, 체취증거견이 수중 수색에 동원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알파는 시신에서 발생하는 부패가스를 탐지하도록 훈련된 체취증거견입니다.
사람보다 만 배 이상 뛰어난 후각을 가졌는데요.
최근 3년 동안 실종자 17명을 찾아낼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 기대주로 꼽힙니다.
경찰은 앞으로 강력 범죄와 실종자 탐색 등 각종 사건에 체취증거견을 적극 투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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