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반려동물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장 신경 쓰는 건 바로 청결이라고 하는데요, 이른바 '댕수욕장'을 임형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낮이지만 피서객들은 시원한 해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를 즐깁니다.
강아지를 뜻하는 신조어인 '댕댕이'와 해수욕장을 합친 '댕수욕장'으로 이곳에서는 반려견도 바다에 몸을 뛰어들 수 있습니다.
수영도 하고, 서핑 보드 위에서 노를 저어서 나아가는 레포츠인 패들보드를 함께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김은지 / 경남 진주시 가좌동 : 미역이 많을 줄 알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물이 너무 깨끗하고 놀기에 진짜 좋은 것 같아요. 물이 맑고. 오늘 수영 처음인데, 너무 잘하고, 저도 뿌듯하고. 잘했어.]
청결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지자체에서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간식 교환소에서는 반려견 분변이 담긴 봉투를 내면 이렇게 강아지 간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나게 논 뒤 집에 가기 전엔 전용 목욕 시설에서 깨끗이 몸을 씻길 수도 있습니다.
건조기도 있어 젖은 털이 금세 뽀송뽀송해집니다.
[로사 린다 / 경기 평택시 팽성읍 : 정말 좋습니다. 날씨도 좋고, 해변도 깨끗하고 좋습니다.]
[로킨 아라 / 평택송화초 2 : 제 언니랑 시나(반려견)랑 엄마랑 고양이랑 여기 바다에서 노니까 재밌어요. 개학하면 친구들한테 자랑할 거예요.]
무덥기로 소문난 '대프리카' 대구.
시민들은 빙상장으로 모였습니다.
실내 온도가 10도가 채 안 될 정도로 서늘해서 더위를 피하는 데 안성맞춤입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쿵'하고 엉덩방아를 찧어도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써 스밀츠 엘리사 / 대구 동천동 : 제가 원래 스케이트 타는 걸 좋아하는데, 주로 겨울에 많이 탔었거든요. 근데 여름에도 탈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막바지 휴가철, 시민들은 아끼는 반려동물과 함께 또, 가까운 사람과 함께 소중한 추억 한 장을 만들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전기호
VJ: 문재현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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