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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도심 또 흉기 난동에 모녀 부상..."테러와 관련 없어"

2024.08.13 오후 11:28
BBC "인근 경비원이 흉기 빼앗아 큰 피해 막아"
경찰 "테러 징후 없어…극우 폭동 관련 여부 조사"
10대 소녀 3명 숨진 뒤 극우 폭력 사태로 경계 태세
"이슬람 망명 허위 정보"…유색인종 상대 극우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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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런던 도심에서 대낮에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1살 어린이와 어머니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영국에선 흉기 난동으로 어린이들이 숨진 이후 극우 폭력 시위로 격화되기도 했는데, 현지 경찰은 테러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거리에서 남성 한 명을 붙잡고 몸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2일 낮 런던 시내 중심부인 레스터 광장에서 흉기를 휘두른 30대 백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흉기 난동 당시 11살 여자 어린이와 34살 어머니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어린이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어머니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BC 등 현지 언론들은 범행 당시 인근 상점에 일하는 이슬람계 경비원이 용의자의 흉기를 빼앗아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가 서로 모르는 사이로 테러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고 최근 극우 폭동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29일 사우스포트 흉기 난동으로 10대 소녀 3명이 숨진 사건 이후 폭력 사태로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시 용의자가 이슬람 망명 신청자란 허위 정보가 돌면서 유색 인종을 상대로 한 극우 폭력 시위로 번졌습니다.

[달 바부 / 전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장 : 당시 용의자가 무슬림 용의자라고 하고, 배를 타고 온 망명 신청자라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모두 잘못된 정보였습니다.]

극우 반이민 시위는 키어 스타머 총리의 강경 대응 방침과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맞불 시위에 막혀 주춤해진 상태입니다.

영국 수사당국은 폭력 시위에 가담한 900여 명을 체포하고, 12살 미성년자를 포함한 4백여 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화면출처 : X(AbuHafsah1)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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