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둔화했습니다.
다만 일부 채소나 과일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어떨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진관동 대형마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장을 보러 온 소비자들 많이 있나요?
[기자]
네 이곳 마트는 신선식품 주력 매장이라 평일 오후에도 소비자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격표를 꼼꼼히 살피고, 오이를 카트에 담으려다 망설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로 둔화했지만, 실제로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았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박소화 / 경기 고양시 덕양구 : 일부 품목에 한해서는 저렴하다고 느끼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체감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채소나 과일은 아직 할인은 하고 있지만, 많이 저렴해졌다고 느끼지는 못하고 있어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다섯 달째 2%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게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크게 줄었고, 햇과일이 출시되며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된 영향입니다.
다만 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사과가 17% 올랐고, 김이 30%, 배추가 9% 넘게 오르는 등 일부 과일과 채소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배추와 무의 경우 지난주부터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사과값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번 주 햇배가 출하하면 배 가격도 점차 안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물가가 수치로는 안정화했지만, 소비자들 반응은 그렇지 못하네요.
그래도 다음 달 금리 인하를 기대해볼 수 있는 걸까요?
[기자]
정부는 물가 안정 목표에 도달했다면서, 추가적인 충격이 없다면 앞으로도 2%대 초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물가 추이로만 보면 금리 인하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는 건데요,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로, 지난해 1월부터 13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변수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상황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자율을 낮추거나 유동성을 과잉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면 안 된다고 경계했는데요,
금융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만큼 다음 달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진관동 대형마트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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