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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주춤하는 전자책·오디오북...“일시적 지체 현상“

2024.09.08 오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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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문화계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독서율 하락입니다.


성인 10명 가운데 6명 이상 꼴로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그런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독서율 향상을 주도했던 전자책과 오디오북 이용도 최근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박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채윤 씨는 최근 전자책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출퇴근이나 점심시간 여유가 생길 때마다 좋아하는 소설이나 수필을 골라 읽습니다.

가벼운 주제라 한 달에 3~4권은 쉽게 읽힙니다.

[김채윤 / 파주시 교하동 : 전자책 사용하지 않을 때는 책을 챙겨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수량이 적을 수 밖에 없었는데, 출퇴근길에 짬짬이 읽고, 가벼운 책은 금방 읽게 되니까 확실히 독서량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오디오북도 마찬가지입니다.

출퇴근길이나 운동, 집안일을 하면서 부담 없이 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성인 독서율 가운데 2021년까지 전자책의 비율이 19%, 오디오북의 비율이 4.5%에 이를 정도로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사용이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2021년 이후입니다.

전자책의 독서율은 2023년까지 2년 동안 0.4%p 늘어나 사실상 제자리걸음이고, 오디오북의 독서율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에 제공되는 책은 18만 권 정도로 해마다 10%씩 늘고 있고, 다양한 편집 등 서비스의 질도 더 좋아졌습니다.

콘텐츠의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성호 / 밀리의 서재 본부장 : 고연령대 뭔가 그분들이 비디오형 영상형 콘텐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그런 현상이 빚어지지 않았나. 저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10대, 20대, 30대에 대한 전자책, 디지털 형태로 독서하는 인구 비율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요.]

실제로 젊은 층만 따로 보면 20대 전자책의 독서율은 58%, 30대는 35%가 될 정도로 전자책은 이미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들 세대가 40∼50대가 되면 전자책 등이 독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더 긍정적인 점은 전자책과 종이책은 경쟁 매체라기보다는 함께 출판 시장을 키우는 보완재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채웅준 / 대한출판문화협회 연구위원 : 전자책을 읽은 후에 종이책을 소장하는 등의 예시를 보면 전자책과 종이책은 함께 협력해서 출판 시장 전체를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이것이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부가 독서율 향상을 위해 전자책 QR코드 확대, 가상도서관 설치 등 디지털 독서 콘텐츠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결국, 전자책 등이 일시적 정체를 벗어나 종이책 독서율까지 함께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출판계의 노력이 어우러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디자인 : 박유동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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