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전통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할인 혜택이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불법 현금 환전 등의 문제가 있는 종이 형태를 줄이고 모바일 등의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장을 찾는 주 고객층인 어르신들은 여전히 종이 상품권에 익숙해 이에 대한 대책도 두텁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을 맞아 장을 보러 온 발길들로 분주한 전통시장.
현금과 카드로 계산하는 시민들 사이로 온누리상품권을 꺼내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5~10%를 할인 판매하고, 명절에는 혜택을 더 주기 때문입니다.
[망원시장 상인 : (손님의) 20~30% 꽤 많아요. 온누리로 하면 할인받아서 살 수 있으니까 훨씬 저렴하죠.]
온누리상품권 판매는 모바일과 카드보단 종이가 압도적입니다.
이미 상반기에 종이는 올해 목표액인 1.4조 원을 거의 다 팔았지만, 모바일과 카드형은 절반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주 고객이 디지털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고령층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종이 상품권은 누가 구매했는지 추적이 어려워 이른바 '상품권 깡' 등 불법 현금 환전 문제가 꾸준히 반복되다 보니 정부는 발행 규모를 줄이고 있습니다.
또, 카드와 모바일에는 할인 혜택을 더 주는데도 정작 상인들의 가맹률은 종이 상품권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됩니다.
손님들은 주로 종이를 사용하는데 다른 형태의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는 게 번거롭고, 특히 카드는 수수료도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막상 시민들이 모바일이나 카드 형태 온누리상품권을 쓰려 해도 가맹점이 아니어서 결제하지 못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허종식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모바일이나 카드를 사용하면 얼마나 이득이 되는지 이런 부분을 설명해드려야 하는데 무조건 줄이잖아요. 무조건 늘리고 그러니까 이게 왜 이러지 어르신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정부는 전통시장에 주기적으로 현장 안내소를 설치해 어르신들에게 온누리상품권 앱 설치를 도와드리는 등 모바일과 카드형 사용 방법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인들의 가맹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도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류석규
디자인 : 백승민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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