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현직 안보 당국자·군 장성 700여 명 해리스 지지 선언

미국 전현직 안보 당국자와 은퇴한 군 장성 700여 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을 위한 국가안보 지도자 협회'는 현지 시간 22일 공개한 서한에서 해리스 부통령만이 국가 안보를 위한 최고 사령관으로 봉사하는 데 필요한 기질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 단체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 안보와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에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을 위한 국가안보 지도자 협회'는 미국의 역대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국방장관, 대사 등을 지낸 고위 관료와 은퇴한 장성 등의 모임입니다.

서한 서명자 중 유명한 인물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척 헤이글, 빌 클린턴 행정부 때 국방장관이었던 윌리엄 코언과 윌리엄 페리 등이 있습니다.

헤이글 전 장관과 코언 전 장관은 공화당 출신으로 민주당 정부에서 일한 인사들입니다.

군 인사 중에서는 공군 4성 장군 출신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및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지낸 마이클 헤이든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번 선거는 진지한 리더십과 복수심에 불타는 충동 사이의 선택이고,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의 선택"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민주주의 이상을 수호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것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