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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여성 스스로 결정"...낙태권 적극 옹호

2024.10.03 오후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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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낙태권에 대한 단호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다음 주 출간 예정인 회고록에서 "여성이 임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신념에 의거해야 하며 정부의 어떤 압력이나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여성이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중단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신체 결정권을 부정하는 것과 똑같다"며 "나는 이 믿음을 성인이 된 이후 평생 이어 왔다"고 적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거의 밝히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공화당과 직접적으로 배치되는 입장을 내놓은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문제가 전국적 이슈로 부상하자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 입법에 반대한다면서 결정은 각 주에서 내려야 할 사안이라며 '거리두기' 방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시간 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사전 입수한 회고록 내용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회고록에서 슬로베니아에서의 어린 시절을 포함해 뉴욕에서 모델로 활동했던 당시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결혼하기까지의 과정도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 역시 이민자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민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이 존재한다고 확인하며 "나와 남편의 이견 역시 우리 관계의 일부분이며, 나는 이것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립하기보다 사적으로 다루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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