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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UP] 중동발 유가·증시 '폭등'...국내 채솟값도 '우려'

2024.10.04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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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불안한 중동 정세로 유가가 요동치면서 세계 경제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는 김장철을 앞두고 채솟값이 치솟으면서 물가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자세한 경제 이야기,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유가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요동치고 있는데 지금 얼마나 오른 겁니까?

[이인철]
국제유가가 이란전이 중동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지금 사흘 연속 오름세거든요. 첫째 날은 2% 넘게 올랐고 둘째 날도 강보합, 그리고 오늘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상품거래소에서 국제유가는 5% 넘게 올랐습니다. 이란은 산유국입니다. 세계의 원유 생산량의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하루에 330만 배럴가량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만에 하나 실제로 이스라엘이 이란의 정유시설을 공격하게 된다라고 하면 생산량에도 차질이 있지만 이란은 매장량이 세계 4위권에 해당합니다. 전 세계 물량의 9%가 이란에 매장돼 있기 때문에 이게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의 수급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서부텍사스산중질류는 5.15%나 급등을 해서 배럴당 73달러대, 그리고 영국의 브렌트유 경우에는 77달러대로 올라와 있는 상황인데 무려 사흘 동안 8% 국제유가가 올랐어요. 이 주간 상승 폭은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안 그래도 불안심리가 쌓이고 있는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의 한 마디가 지금 이런 불안 심리를 더 자극했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였습니까?

[이인철]
그러면 지금 180여 발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만히 있겠느냐? 두 가지 우려했거든요. 하나는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것이냐. 이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어요. 미국이 반대한다는 거였는데 그러나 지금 이란의 석유시설 공격을 포함한 보복 대응은 검토하고 있다, 이런 뉘앙스로 얘기를 하니까 기정사실화하지는 않았지만 공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 충격을 던져준 겁니다. 이란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에 공식적으로 원유를 수출하지 못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암리에 중국을 비롯해서 밀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란이 만에 하나 정말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서 석유시설에 타격을 받았다고 하면 몽니를 부릴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중동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여기는 국제원유 수송량의 3분의 1을 자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우려가 반영되니까 하루 만에 국제유가가 5% 넘게 치솟은 겁니다.

[앵커]
한 주 만에 보면 8% 정도, 하루 만에 5%, 그리고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만약에 공격을 받으면 석유공급이 더 줄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는 말씀이신데 일각에서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까지도 갈 수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이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인철]
그러니까 이런 중동 분쟁이 확전이 되게 되면 각종 전문기관들이 플랜A, 플랜B, 플랜C까지 얘기를 하는데 최악의 경우입니다. 최악의 경우 배럴당 세 자릿수 국제유가가 뛸 수 있다라는 건데요. 그동안 사실은 국제유가는 중동전 확전 이전만 하더라도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 배럴당 60달러대로 떨어졌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만에 하나 이란의 석유시설을 공격받을 경우 배럴당 세 자릿수까지 갈 수 있다라고 한 건 하루에 생산량 규모도 3% 수준이지만 원유 매장량 자체가 전 세계 매장량의 9%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정말로 이란이 정말 해코지할 마음으로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게 된다면 여기 있는 사우디라든가 아랍에미리트의 원유 수출 통로이기 때문에 중동산 전체 원유, 전 세계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원유의 공급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스라엘 내 극우파의 경우에도 일단은 공격해야 한다. 이란의 정유시설을 공격해야 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최악의 시나리오, 앞서 얘기했습니다마는 플랜A, 플랜B, 플랫C 정도로 갔을 경우이고 현실화 되지 않아야 되겠죠.

[앵커]
유가가 중요한 게 물가에 가장 근원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보니까 이렇게 깊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우리나라 주유소를 가보면 기름값이 그렇게 비싸다고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는데요. 국제유가는 이렇게 오르는데 우리나라 주유소에서는 가격이 그렇게 비싸보이지 않는데 이게 시차가 있어서 그런 겁니까?

[이인철]
말이 씨가 돼요. 저는 가장 걱정스러운 게 이게 이란 확전 난 게 1일이에요. 10월 1일인데 제 생각에는 아마 이번 주말부터 주유소 반영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실은 국제유가 상승세는 통상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이 되는데 국제유가가 떨어진 것은 이렇게 늦게 반영을 하지만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것은 바로 반영합니다. 재고가 너무 빨리 소진될 수도 물론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마 주간 기준 국내 휘발유 가격은 9주 연속 떨어져서 전국적으로 1500원대로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지금 과거의 경험을 비춰보면 국제유가가 그렇게 중동전이나 이렇게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상당히 전광석화처럼 반영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하락분보다는 선제적으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고, 그런데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어요. 정부가 지금 유류세 인하 조치 11번째 했거든요.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에요. 당초 배럴당 60달러대면 지금 세수가 그렇지 않아도 너무 펑크가 심한데 2년 연속 세수가 결손인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게 되면 국제유가가 지금 70달러 넘어서 80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또 최악의 경우 이란의 정유시설이 공격됐다고 하면 국제유가는 더 뛸 수 있기 때문에 아마 2021년 11월부터 시작됐던 국제유가가 지금 11차례 연속 연장이 되어 왔는데 아마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고심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지금 수준에서 좀 더 올라간다면 아마 열두 번째 인하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소비자의 경우는 휘발유의 경우는 리터당 164원, 20% 할인받고 있고요. 경유의 경우는 174원, 30% 인하된 상태입니다. 이게 만일 원상복구된다면 갑자기 국제유가 지금 국내 휘발유 가격 리터당 1500원대였던 게 1700원대로 껑충 뛰게 되거든요. 그만큼 국제유가, 기름값은 물가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에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기름값이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지금 이런 상승분이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 결국 가볍게 볼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세계 증시에 대한 질문도 드릴 텐데요. 지금 뉴욕증시도 계속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지금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궁금하거든요.

[이인철]
이란, 중동전이 확전이 되면서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올랐지만 사실 뉴욕증시는 첫날 타격을 받았고요. 둘째 날은 반등했어요. 그런데 새벽에 또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3일 뉴욕증시는 반등 하루 만에 주요 3대 지수가 0.17~0.4%가량 빠지고 있는데 일단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을 공격할 것이다라는 국제유가 급등이 일단 불안요인으로 작용을 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가 오르고 있습니다. 빅수지수가 8% 넘게 오른 상황인데요. 그런데 지금 뉴욕증시도 내부적인 경제지표만을 놓고 보면 혼조 양상입니다.

주간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지난달 서비스업지표는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서 전반적으로 내부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지만 그러나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이렇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시장의 관심은 미국 시간으로 4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예요. 8월 노동부가 발표할 고용지표. 왜냐하면 지금 빅컷을 단행한 이유가 미국의 고용지표가 지난 7월부터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9월 데이터가 어떻게 나올지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앵커]
지금 호재와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뉴스가 혼재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국내 물가 얘기로 구체적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이게 왜 이렇게 오르는 겁니까?

[이인철]
날씨를 누가 막겠습니까. 우리가 기록적인 폭염과 그리고 폭우가 겹치다 보니 채소라는 것은 굉장히 날씨에 민감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금배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김장철 지금 날씨가 서늘해졌거든요. 이러면 서서히 주부님들이 김장 준비하셔야 되는데 김치 재료부터 부재료까지 대부분 다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배추 가격을 보니 2일 기준 9200원대예요. 물론 한 대형마트에서 2만 2000원 찍힌 것도 있었습니다마는 그건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가격이었기 때문인데 어쨌든 배추 한 포기도 1년 전에 비해서 32% 넘게 올라 있는 상황이고요.

무 가격은 더 많이 뛰었습니다. 3800원대로 50% 넘게 올라와 있고 그리고 파김치의 원료가 되는 쪽파 가격도 14%, 15% 가까이 육박을 하고 있는데 이번 달 소비자물가지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낮아졌다고 하지만 온전히 그건 기름값의 영향이었고요. 지금 통계청이 발표해도 채소류 물가는 무려 11.5%가 올랐어요. 그러니까 정상적인 물가 수준 밖에, 3~4배 이상 올라 있는 상황이고 문제는 뭐냐? 10월까지도 배추, 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서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경제 관련 뉴스를 보면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물가가 좀 잡혀가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들려오는데 왜 채솟값만 이렇게 치솟는 건지 그게 잘 이해가 안 되거든요.

[이인철]
아마 채소는 우리가 이번에는 금배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배추 파종해서 재배하는 데까지 60일 내지 70~80일밖에 안 걸리거든요. 그래서 어떨 때는 수급이 너무 좋아서 갈아엎어야 될 상황이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점진적으로 배추 재배 면적이 줄어들고 있고요. 여기다 기상이변에 따라서 배추 진무름병, 아무리 좋은 상품성을 갖고 있는 것을 가져와도 굉장히 좋지 않아서 겉을 떼어내야 되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배추나 채소 가격이 계속 뛰고 있는 상황인데요. 실제로 배추 재배 면적은 10~20년 전과 비교해보면 절반 줄었습니다. 특히나 여름철에는 고랭지 배추는 주로 강원산지에서 재배가 되는데 강원도도 9월 중순까지 30도를 오르내렸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김장배추에는 그나마 전국적으로 생산은 되지만 전체 배추의 4분의 1을 전남 해남에서 공급을 하고 있는데 해남 지역도 올해는 작황이 좋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김장철 앞두고 이제 배추뿐만 아니라 부재료가 모두 다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상이변이나 유가 불안과 같은 외부 충격이 없다면 이달 말 그리고 다음 달 초가 되면 안정되지 않겠느냐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물가를 산정할 때 반영되는 요소들이 있잖아요. 채솟값은 잘 반영이 안 되는 듯한 내용이 들거든요.

[이인철]
맞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공산품까지 포함해서 전체 459개 종목, 460개 종목 가까운 있을 기준으로 해서 정하다 보니까 물가가중치가 높은 것은 석유류와 같은 공산품이 굉장히 높고요. 지금 채소류의 경우에는 100을 기준으로 해서 농축수산물의 비중은 6.4%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우리가 매일 마트에 가서 구매하는 농축수산물은 가격 변동은 굉장히 체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체감물가가 상당히 지표물가와는 괴리감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앵커]
물가 산정할 때 채소류 비중이 적기 때문에 장보기 물가는 뉴스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면 국내의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여쭤볼 텐데요. 한국은행 금통위 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가계대출이 변수로 잡히면서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냐, 혹은 또 동결해야 되는 것이냐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인철]
한국은행이 어떤 보고서를 냈냐 하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내리면 전국의 집값은 0.43%가 뛰고 특히 서울의 집값은 0.83%나 뛴다는 겁니다. 전국 집값의 2배 이상 뛴다는 거고 금리인하 폭의 거의 3배 넘게 집값이 오를 수 있다. 그러니까 가계대출과 그리고 부동산 문제를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라는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창용 총재가 지난주 기획재정부를 처음으로 방문했어요. 한국은행 총재로서는 세종시 갈 일이 없거든요. 그렇게 방문한 이유는 정책공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한은의 관리 목표치 2% 이내로 내려와 있거든요. 1.6%까지 내려와 있는데 물론 한은의 정책목표는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대출금리가 인하되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라는 보고서를 낸 만큼 결국 강화된 정책의 효과, 부동산 시장의 불안 움직임이 금리 인하 타이밍의 관건이 될 것 같은데 한은의 금통위는 다음 주 10월 11일 그리고 12월 28일 두 차례 연내에 남아있거든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물가가 많이 내려와 있으니 선제적으로 빨리 내려야 한다. 다음 주에 내려야 한다는 거고, 또 가계부채나 부동산 문제를 보게 되면 지연해야 된다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어쨌든 기재부를 방문한 것은 혼자 금리로만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을 잡을 수는 없다. 그러니까 이건 정책적으로 기재부의 역할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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