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한동훈 대표의 말이 법무부 장관과 당 대표라는 지위에 따라 바뀌고 있다며, 여의도 판 '한고집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한 대표는 과거 검사로서 증거와 법리가 아닌 '국민 눈높이'로 기소 여부를 결정했느냐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이는 한 대표가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에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점을 언급한 건데, 권 의원은 그렇게 따지면, 광우병과 청담동 술자리, 후쿠시마 오염수와 같은 괴담은 모두 기소돼야 했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대표 본인이 주장해왔던 것처럼 제3자가 기소 여부를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은 데다, 지금 와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 대표는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책임자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한 대표가 친윤계를 겨냥해 익명성 뒤에 숨지 말라고 말한 걸 두고, 한 대표와 측근들이 한마디씩 툭툭 내뱉는 게 기사화되고 있지 않느냐며 평론수준의 정치를 하는 게 역할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권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는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놓고, 당을 잘못 이끄는 것에 반성 없이 정부·여당의 저조한 지지율을 모두 대통령 탓이라고 밀어붙이는 건 참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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