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의 파병 등 전쟁 개입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전쟁을 끝내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원국 간의 입장 차가 워낙 커 그 끝은 요원해 보입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상 연설에 나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북한이 러시아에 장비는 물론 군인들을 보내고 있다는 위성과 영상 증거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침략을 지원하는 북한에 대해 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이에 대한 파트너들의 정상적이고 정직하며 강력한 반응을 기대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가 정식으로 '가입 초청'하는 게 전쟁을 끝내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는 데 필수적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19일 : 우리가 러시아와 대화하길 원하세요? 우리가 동등한 지위를 가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세요. 우리에게 나토 초대장과 무기를 주십시오.]
나토 규정상 '가입 초청'은 신규 회원국 가입 때 필요한 첫 번째 절차로, 32개 회원국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초청에 대해 회원국 간 입장 차이가 크다는 게 문제,
앞서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 7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 등은 합의하지 않았습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 핀란드 대통령 (지난 7월 10일) : 나토 회원국을 향한 우크라이나의 경로는 이제 되돌릴 수 없습니다.]
특히 미국과 독일은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를 우려해 언급 자체를 꺼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미국 대선 결과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 추후 따져보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비판하면서 당선되면 전쟁을 되도록 빨리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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